중국 시장 부진, 미국 관세 등 부담
310억유로 규모 비용 절감 추진

폭스바겐그룹이 올해 3분기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수익성 악화에 직면했다. 중국 시장 부진, 미국 관세, 전기차 판매 확대에 따른 수익성 부담이 겹친 결과다.


폭스바겐그룹은 올해 1~9월 매출액이 2334억유로로 전년 동기(2387억유로)보다 2.2%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1억유로로 전년 동기 54억유로에서 98.7%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2.3%를 기록했다.

폭스바겐그룹, 3분기 59억유로 영업손실…수익성 회복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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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3분기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 3분기 매출액은 752억유로로 전년 동기보다 6.3%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59억유로에 달했다. 전년 동기 영업손실 13억유로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은 87억유로 규모의 특별항목이다. 이 가운데 78억유로가 3분기에 반영됐다. 포르쉐 영업권에 대한 64억유로 규모의 비현금성 손상차손과 중국 내 연결 종속기업 자산에 대한 약 10억유로의 비현금성 손상 조정, 폭스바겐 오스나브뤼크 공장 매각 계획 관련 비용 등이 포함됐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1~9월 영업이익은 88억유로, 영업이익률은 3.8%다. 중국 시장의 부진과 글로벌 가격 경쟁 심화,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전기차 판매 비중 확대도 실적에 부담을 줬다.

판매량도 감소했다. 올해 1~9월 자동차 판매량은 588만대로 전년 동기(658만대)보다 10.6% 줄었다. 고객 인도량은 601만대로 9.0% 감소했다. 중국 시장 위축과 무역 제한, 관세 등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중국 합작법인을 제외한 자동차 판매량 감소 폭은 1% 수준으로 제한됐다.


반면 유럽 전기차 수요는 증가했다. 1~9월 유럽 내 신규 주문량은 300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약 4% 늘었다. 순수전기차(BEV) 신규 주문은 39% 증가했다. 유럽 내 출고 대기 물량은 약 110만대로 지난해 말보다 11% 늘었으며, 이 가운데 전기차 비중은 약 40%에 달했다. 특히 도심형 전기차 패밀리는 약 15만건의 주문을 확보했다.


현금흐름은 개선됐다. 자동차 부문 순현금흐름은 44억유로로 전년 동기 18억유로보다 145% 증가했다. 투자 축소와 포트폴리오 조정이 영향을 미쳤다. 9월 말 기준 자동차 부문 순유동성은 330억유로로 지난해 말 345억유로보다 줄었지만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미래 계획(Future Plan)'을 중심으로 비용 절감에 나선다. 모델 라인업과 조직 구조를 단순화하고 차량 원가와 간접비를 낮추는 한편 생산공장 효율성을 높이고 기술 개발 속도를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약 310억유로 규모의 비용 절감 효과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아르노 안틀리츠 폭스바겐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올해 1~9월 실적은 폭스바겐그룹이 한순간도 지체할 여유가 없으며 신속하고 단호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지금 중요한 것은 신속하고 일관된 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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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은 올해 연간 매출액을 약 3150억유로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은 최대 1%로 예상했다. 자동차 부문 투자율은 11~12%, 순현금흐름은 30억~60억유로 수준으로 내다봤다. 국제무역 제한과 지정학적 긴장, 경쟁 심화, 원자재·에너지 가격 및 환율 변동 등이 전망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혔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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