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공엔 "어디서, 몇 명이 남아 싸우든 함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고(故)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찾아 "중단하는 자는 승리하지 못한다"는 메시지를 냈다. 장 대표는 서울 올림픽공원 '투표용지 부족사태' 집회와 관련해 "언제까지 싸울지 결정하는 건 시민의 몫"이라며 "단 한 분이 남더라도 함께 싸우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경북 구미 소재 고 박 대통령 생가를 찾아 방명록에 이런 메시지를 적은 뒤 취재진과 만나 "올림픽공원 (집회)을 어떻게 할지 알 수 없지만, 문제는 끝나지 않는다. 선거관리위원회 개혁도, 선거제도 개혁도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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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장 대표는 국민의힘 출범 후 최장수 당 대표로 등극한 이후 첫 지역 일정을 이곳으로 정한 데 대해 "영화 암살자(들)의 역사 왜곡에 대해 알리기 위해 왔다"면서 "어떤 의도로 역사를 왜곡하려 하든 박 대통령이 이룬 조국 근대화의 역사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이어 선관위 특검팀의 올림픽공원 보관 투표지 재검표와 관련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참정권 회복 운동은 애국시민이 시작했고, 특검도 국민이 만들어 준 것"이라며 "검증을 의뢰한 투표지는 철저한 과학적 검증으로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했다.


장 대표는 앞서 특검팀이 지방선거 이후 약 140일 만에 실시한 서울 송파구 투표지 약 247만장에 대한 공개 검증 절차에 참관했다. 그는 특검과 선관위가 검증을 마친 투표지를 반출하자 "증거물을 피의자(선관위) 손에 맡기는 수사는 없다"면서 밤샘 이송 저지 농성을 벌였다.

장 대표는 동력을 잃은 올림픽공원 집회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 "그날(지방선거)부터 지금까지 올림픽공원(집회)은 단 1초도 중단된 적이 없다"면서 "시민들은 검증 과정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하고, 설명 없이 투표지가 반출된 데 대해 분노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국민이 걱정에 관해 설명하고, 부족한 부분엔 양해를 구하는 것이 정치지만 아무도 그 역할을 하지 않는다"면서 "저는 시민들이 어디로 가서 싸우든, 몇 명이 남아 싸우든 함께하면서 작은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앞으로도 그렇게 실천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당내에선 장 대표가 올림픽공원 현장을 지킨 데 이어 박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유로 보수 지지층 결집을 꼽고 있다. 올림픽공원이 젊은 보수층을 상징한다면, 박 대통령 생가는 근대화와 산업화를 앞세운 전통 보수층의 상징적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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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런 행보의 배경엔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무죄 판결, 신(新) 강성파의 부상 등 보수진영 내 주도권 경쟁에 대한 대응 차원이란 해석도 제기된다. 국민의힘 소속 영남권 한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올림픽공원은 투표지가 반출되며 공간적 상징성이 사라졌다"면서 "이번 생가 방문은 대구·경북(TK)의 지지기반을 확보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 세력을 흡수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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