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 올공 밤샘 이어 박정희 생가 방문
젊은 보수·TK 전통 보수층 동시 공략
당내선 "개인 정치적 기반 다지기" 평가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올림픽공원 투표용지 재검표 현장을 지킨 데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는 등 보수 지지층 결집에 집중하고 있다. 올림픽공원의 젊은 보수층부터 대구·경북(TK)의 전통 보수층까지, 중도층으로 외연을 넓히기보다 핵심 지지층을 다지는 이른바 '집토끼 정치'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장 대표는 30일 오전 경북 구미의 박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이달 초 충북 옥천의 육영수 여사 생가를 찾은 데 이어 지난 26일에는 박 전 대통령 서거 47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한 달 사이 박 전 대통령과 관련된 장소와 행사에 잇달아 모습을 드러내며 대구·경북(TK) 지역을 중심으로 한 전통 보수층을 향한 메시지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날 방문 이후 장 대표는 구미 지역 농민들과 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장 대표는 방명록에 "중단하는 자는 승리하지 못한다"는 글을 남기고, 기자회견에서는 "영화의 암살자(들)의 역사 왜곡에 알리기 위해 방문했다"며 "오늘 방문으로 국민 우려와 분노를 대신 표현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28일 올림픽공원 재검표 현장에서 밤을 새운 여파로 이튿날 최고위원회의와 이태원 참사 4주기 추모식 등 공식 일정에 불참했다. 당대표로서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는 대신 본인의 정치적 기반인 핵심 지지층의 관심이 집중된 재검표 현장을 지키는 데 무게를 둔 셈이다.
올림픽공원이 젊은 보수층의 결집을 상징한다면, 박 전 대통령 생가는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앞세운 전통 보수층의 상징적 공간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항소심 무죄로 보수 진영 내 주도권 경쟁이 부각되자 장 대표가 본인의 지지 기반 다지기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유니클로가 이 가격이라고?"…인상 예고했다가 소비자들 '발칵'
영남권의 한 의원은 "올공은 투표지가 다른 곳으로 옮겨지면서 공간적 상징성이 사라졌다"며 "이번 생가 방문은 TK 기반의 지지를 확보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 세력을 흡수하려는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당대표로서의 행보보다 본인의 정치를 먼저 생각하고 움직이는 측면에선 아쉬움이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