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의 올해 1~3분기 순이익이 19조629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늘어난 역대 최대 실적이다. 5대 금융지주의 실적은 해마다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은행의 이자 중심 수익구조를 두고 '땅 짚고 헤엄치기'라는 비판도 있지만, 경제의 혈맥인 은행이 수익을 내고 건전성과 유동성을 다지는 것은 경제 전체에도 도움이 된다. 손실을 감당할 여력이 있어야 금융시장이 흔들릴 때 가계와 기업에 자금을 공급할 수 있다.
은행들은 그간 순이익을 주주환원과 직원 성과급 확대에 써왔다. 4대 금융 이사회는 이미 배당과 자사주 추가 매입을 결정했다. 내년 초 직원 성과급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주주환원과 성과급에만 치중하지 말고 위기 대응과 미래 투자에 필요한 재원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우선 금융보안 투자가 필수적이다. 최근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에서 연이어 발생한 해킹과 정보 유출 사고는 보안 관리의 허점을 드러냈다. 예산을 늘리는 데 그치지 말고 외부 연결 시스템과 위탁업체까지 점검해야 한다. 투자한 인력과 시스템이 실제 공격을 막을 수 있는지 검증하는 것은 경영진의 책임이다.
취약 부문의 부실 위험에도 대비해야 한다. 금리 상승에 따른 차주의 부담은 시차를 두고 은행의 건전성에 영향을 미친다.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상환 능력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을 겪는 기업에는 회생 가능성을 따져 자금을 지원하고, 구조적인 부실은 적기에 정리하는 선별 대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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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업무 혁신도 고객 보호와 함께 추진해야 한다. 이상거래 탐지와 신용평가를 고도화하되 개인정보 관리와 판단 오류를 통제할 장치를 갖춰야 한다. 금융지주의 성과는 당장의 순이익 규모만으로 평가할 수 없다. 늘어난 이익을 건전성과 보안, 새로운 수익 기반으로 연결할 때 호실적의 의미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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