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에너지, 미국산 LNG 연간 700만t 구매 예정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 중 하나인 카타르가 미국산 LNG의 최대 구매 기업으로 떠올랐다. 자국에서 생산한 LNG를 수출하는데 차질이 생기자 해외 생산 물량을 확보, 공급망을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 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는 호주 에너지기업 우드사이드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추진 중인 LNG 생산 프로젝트에서 연간 300만t을 구매하기로 했다. 해당 물량은 2030년부터 20년간 공급될 예정이다.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단지에 위치한 카타르에너지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시설. 로이터 연합뉴스.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단지에 위치한 카타르에너지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시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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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에너지는 지난주에도 미국 에너지기업 셰니에르 에너지와 연간 400만t 규모의 LNG 장기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확보하게 된 미국산 LNG 물량은 연간 700만t이다. 사드 셰리다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 담당 국무장관 겸 카타르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추가 물량으로 카타르에너지는 미국산 LNG의 최대 구매 기업이 됐다"며 "장기적인 성장과 공급망 다변화 전략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LNG 수출국인 카타르가 이처럼 미국산 LNG 구매를 확대하는 것은 중동 전쟁으로 자국 생산과 수출 모두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란 전쟁 초기 카타르의 핵심 LNG 생산 기지인 라스라판의 액화 설비 2기가 파손됐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선박 운항에 차질이 생기며 LNG 수출량도 크게 줄었다.


이에 자국산 가스의 수출이 막히더라도 제3국에서 생산한 물량을 국제 시장에 공급해 위험을 분산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운송 차질로 국제 가스 가격이 급등할 경우, 해외에서 확보한 LNG를 판매해 추가 수익을 올리고, 자국산 LNG 수출 감소에 따른 손실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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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비 장관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대비하고 있는 실질적인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가스 가격은 즉각 급등할 것"이라며 "이 경우 카타르에너지는 평소에는 얻지 못했을 추가 수익을 창출해 국가적 손실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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