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희토류 모터 대체 검토
수출 통제에 반도체 부품 공급망 타격
대만 내 업체들 대체 기술 확보 추진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무희토류 모터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반도체 생산설비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까지 공급망 다변화 대상으로 떠오르면서 대만 업체들은 대체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31일 이코노믹데일리뉴스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TSMC는 최근 공장 자동화 설비에 무희토류 모터를 적용할 수 있는지 공급업체에 문의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로 부품 조달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TSMC는 희토류가 사용되는 부품을 설비 공급망의 위험 관리 대상으로 포함하고 대체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대만 TSMC. 연합뉴스.

대만 TSMC.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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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지난해 4월 사마륨·가돌리늄·테르븀·디스프로슘·루테튬·스칸듐·이트륨 등 희토류 7종 관련 품목에 대한 수출통제를 시행한 데 이어, 같은 해 10월에는 통제 대상 희토류와 관련 장비·기술을 추가로 확대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희토류 원료뿐 아니라 영구자석 제조와 관련 기술까지 통제 범위를 넓히면서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중국은 10월 발표한 확대 조치 중 일부의 시행을 올해 11월 10일까지 유예했지만, 기존 수출통제는 유지되고 있어 기업들의 공급망 다변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희토류는 전기차와 로봇, 산업 자동화 설비 등에 쓰이는 고성능 영구자석의 핵심 소재인 만큼, 반도체 업계에서도 제조장비 부품 조달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국방·반도체 공급망 역시 희토류 원소를 포함하는 부품의 수출 허가가 지연되거나 거부될 경우 특히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中 수출 통제에 TSMC, 無희토류 모터 도입 검토…공급망 다변화 나섰다[대만칩통신] 원본보기 아이콘

무희토류 모터를 도입하려면 기존 모터의 자석을 교체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모터의 효율과 토크(회전력), 제어 성능, 신뢰성 등이 반도체 생산설비의 요구 조건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만 내 반도체 부품 업체들은 소재와 모터 구조, 구동·제어 기술 등 각자의 강점을 활용해 대체 기술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희토류 공급 불확실성이 반도체 제조설비의 조달 문제로 확산하면서 관련 기술과 부품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중강은 전자기강판 등 소재 기술을, 푸톈은 모터 설계·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대체 모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숴양은 릴럭턴스 모터 등 희토류 자석을 사용하지 않는 모터 기술을 산업용 설비와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등에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대만 정부도 희토류 자체 공급망 구축에 나섰다. 대만 공업기술연구원(ITRI)은 현재 희토류 실험 생산라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정부 지원을 받아 별도의 시범 생산시설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시설은 2028년 말까지 건설을 완료하고 2030년 말까지 연간 500톤(t)의 희토류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만 정부는 이를 통해 자국 희토류 수요의 약 50%를 충족한다는 계획이다.


대만 이코노믹데일리뉴스=쑹젠성 기자 / 번역=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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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칼럼은 아시아경제와 대만 이코노믹데일리뉴스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게재됐음을 알립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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