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성장률 2.2%→3.4%
AI 투자 급증과 소비 호조가 견인
9월 PCE 상승 주 원인은 유가
Fed 12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84%

미국의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며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관련 기업투자가 급증하고 고물가에도 소비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영향이다. 앞서 전날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성명서에서 미국 경기에 대한 판단을 '견조한'(Solid)에서 '강한'(Strong)으로 조정했다.


뉴욕에 위치한 마트에서 근로자가 상품을 진열하고 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뉴욕에 위치한 마트에서 근로자가 상품을 진열하고 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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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물가 상승세도 다시 가팔라지면서 시장에서는 연내 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미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가 전기 대비 연율 기준 3.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3.2%)를 웃도는 수치이며, 2분기 성장률(2.2%)보다 1.2%포인트 높아졌다.


미국의 경제 성장세는 AI 투자와 소비가 견인했다. 3분기 민간 고정투자는 연율 기준 9.4% 증가해 코로나19(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건설과 첨단 장비 확보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영향이다.

고물가에도 소비는 견조했다. 3분기 개인소비지출(PCE)은 전기 대비 연율 기준 3.8% 증가했다. PCE는 미국 소비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얼마나 소비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소비자가 구매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얼마나 올랐는지 보여주는 PCE 가격지수와는 다르다.


제임스 맥캔 에드워드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지칠 줄 모르는 미국 소비자와 이제 막 시작된 AI 투자 붐이 미국 경제를 계속 이끌고 있다"며 "경제성장률이 장기 추세를 크게 웃돌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급등에 9월 PCE 3.6% ↑…Fed 추가 긴축 가능성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마트.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마트.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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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다.


미 상무부는 이날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6% 상승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를 소폭 밑돌았으나 8월 상승세(3.4%)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전월 대비로는 0.5% 오르며 전망치에 부합했다. 8월 상승률(0.3%)보다 큰 폭으로 확대되며 6개월 만에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1%, 전월 대비 0.3% 상승해 전망치에 부합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이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9월 상품 물가는 전월 대비 0.8% 상승했으며, 특히 휘발유와 기타 에너지 상품 가격이 9.2% 폭등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란 전쟁으로 급등한 에너지 가격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하는 모습이다.


서비스 물가도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와 주거비는 Fed가 인플레이션을 판단할 때 중요하게 보는 지표다. 서비스 물가의 경우 상품 물가보다 임금과 인건비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경향이 있다. 한 번 임금이 오르면 잘 내려오지 않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다이앤 스웡크 KPMG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T에 "경제는 놀라울 정도로 탄력적이지만 많은 사람에게는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며 "개인이 일상에서 경험하는 현실은 평균적인 경제지표와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적된 인플레이션의 고통은 현실이며 여전히 많은 사람에게 물가 수준이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다.


짐 비앙코 비앙코리서치 대표는 FT에 GDP 성장률보다 물가 지표가 더 주목할 만하다며 "예상보다 뜨거운 물가 지표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Fed는 왜 금리를 다시 올리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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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시각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12월 Fed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4.6%으로 반영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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