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불상·전적·출토 유물 아홉 건 지정 예고
연흥사 불상은 희장의 현존 마지막 작품
국가유산청은 불화 세 건과 불상 세 건, 전적 두 건, 출토 유물 한 건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한다고 30일 예고했다. 한 달간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불화 가운데 두 점은 화기에 제작 경위가 적혀 있다. '용연사'명 영산회상도는 1731년 제작됐으며 원 봉안처가 용연사다. 설잠이 수화승으로 조성한 유일한 불화로, 계보가 다른 화승들이 참여해 18세기 전반의 협업 양상을 보여준다. 의성 고운사 아미타여래설법도는 화기에 따르면 1701년 혜명 등이 제작했다.
나머지 한 점인 의성 고운사 천수관음보살도는 초본이 함께 남아 있다. 42수를 갖춘 관음보살을 화면 가득히 표현했다. 초본으로 조성 연대와 화승, 봉안 사찰을 알 수 있다.
불상 세 건은 조각승의 작품 세계와 존상 구성에서 의미가 있다. 영광 연흥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및 복장유물은 수조각승 희장이 만든 현존 마지막 작품이다. 안성 칠장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은 석가여래·미륵보살·제화갈라보살로 이뤄진 일불이보살형으로, 조선 후기 대웅전의 일반적인 삼불 구성과 다르다. 나주 영천사 목조지장보살좌상은 현존 사례가 드문 등신대 규모의 반가 자세 지장보살상으로, 16세기 전반 작품으로 추정된다.
전적은 두 건 모두 금속활자본이다. 국회도서관이 소장한 박통사는 을해자로 인쇄한 현전 유일 판본이다. 구절마다 정음과 속음을 한글로 적어 16세기 우리말의 변화를 알 수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된 도산서원 전적은 내사 기록이나 도산서원 소장 흔적이 확인되는 완질본 네 종이 금속활자 발달 연구의 핵심 자료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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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토 유물인 태안 양잠리 출토 취두 및 검파는 2019년 주민 신고로 존재가 확인돼 2021~2022년 수습됐다. 조선 전기 마루장식기와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드문 자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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