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서 野 "실제 골프 쳤나" 추궁…즉답 피해
군 골프장 이용 특혜 공방…주진우, 대통령 부부 고발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의 이른바 '황제 골프' 의혹이 29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다시 도마에 올랐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유명 프로골퍼와의 동반 라운딩 및 고액 레슨 의혹을 허위라고 반박하며 야당의 사과를 요구했다. 다만 김 여사가 실제 골프를 쳤는지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으면서 군 골프장 이용 경위와 특혜 여부를 둘러싼 공방은 이어졌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이 29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서하고 있다. 2026.10.29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이 29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서하고 있다. 2026.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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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의 골프 의혹을 제기한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 사안의 본질은 영부인께서 함께 치지도 않은 세계적인 골퍼 리디아 고와 황제골프를 쳤다고 한다거나, 하지도 않은 수천만원의 레슨을 받았다고 허위 주장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황제골프, 황제레슨, 함께 치지도 않은 리디아 고에 대한 허위사실을 국민께 이야기한 부분에 대한 사과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에 "김혜경 여사가 그날 태릉CC에서 골프를 쳤느냐"고 재차 물었다. 그러나 임 실장은 구체적인 라운딩 여부를 밝히는 대신 허위사실에 대한 사과가 먼저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여당 의원이 김 여사의 식사나 골프 라운딩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는지를 묻자 임 실장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내외분의 일정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로 국민에게 오해를 일으키고 있는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논란은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6일 김 여사가 20일 오전 군 체력단련장인 태릉CC에서 프로골퍼 리디아 고 등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주 의원은 관련 영상과 사진을 공개하며 프로골퍼에게 고액의 레슨을 받았을 가능성과 대통령 전용 클럽하우스 이용, 골프장 예약 특혜 등을 문제 삼았다.


그러나 동반자로 지목된 리디아 고는 당시 후원사 공식 행사에 참석하고 있었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주 의원이 공개한 영상에 리디아 고의 경기 사진이 삽입됐다가 이후 삭제된 사실도 논란을 키웠다. 민주당은 이를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라고 비판했다.


쟁점은 김 여사의 골프 여부뿐 아니라 군 시설 이용의 적정성으로 확대되고 있다. 민주당은 태릉CC가 민간인도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라고 해명했지만, 국민의힘은 일반인이 개인 자격으로 직접 예약할 수 없는 군 골프장이라는 점을 들어 예약 과정의 특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군복지단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일반 민간인의 태릉CC 인터넷 예약은 불가능하며, 회원과 동반하거나 별도 승인된 단체를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실제 예약자와 이용 자격, 비용 부담 주체 등이 추가적인 규명 대상으로 떠올랐다.


여야의 공방은 형사 고발전으로도 번졌다. 민주당은 지난 28일 주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주 의원은 이날 이 대통령과 김 여사를 직권남용 및 횡령 등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맞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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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의원은 대통령 부부의 골프장 이용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는지와 비용이 적절하게 처리됐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부터 군 골프장에서 특혜가 제공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25건에 이른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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