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압수수색을 둘러싼 논란으로 아주대학교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전문의 7명이 사직 의사를 밝히자 경찰 고위 간부들이 병원을 직접 방문했다. 의료계 반발이 확산하자 경찰이 사태 수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정상진 경찰청 형사국장과 김홍근 경기남부경찰청장 직무대행 등은 이날 오후 2시께 아주대병원을 찾아 조재호 병원장과 이지숙 소아응급의료센터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논란은 지난 7월 청색증 증세로 아주대병원에 내원한 생후 5개월 영아가 사망한 사건에서 비롯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8월 말 유족의 고소장을 접수한 뒤 지난달 30일 아주대병원 소아응급센터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집행했다.
의료계는 경찰이 응급의료 현장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강압적인 수사를 벌였다며 강력 반발했다. 대한소아응급의학회는 성명을 통해 "갑작스러운 수사 인력의 방문과 현장 집행은 필연적으로 의료진의 주의를 분산시키고 진료 흐름을 저해하며 안전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방식"이라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해 온 병원과 의료진을 상대로 굳이 압수수색 영장을 앞세운 것은 과도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반면 경찰은 응급실의 특성을 고려해 진료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응급실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진료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고 최소한의 시간 내에 내부 구조만 확인하기 위해 각별히 신경 썼다"고 반박했다.
해당 사안은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27일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함영욱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장은 전날 국정감사에 출석해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의료진의 노고에 깊은 경의를 표하며 진료 차질 등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압수수색 절차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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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이후 아주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소속 전문의 9명 가운데 7명이 병원 측에 사직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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