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29일 북한군의 비무장지대(DMZ) 서부전선 지뢰 매설을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자 도발 행위"로 규정했다. 강 장관은 남북 간 소통 단절이 추가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며 군사당국 회담에 대한 북한의 호응을 촉구했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29일 필리핀에서 열린 제13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6.10.29. 국방부 연합뉴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29일 필리핀에서 열린 제13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6.10.29. 국방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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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장관은 이날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 제13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본회의 연설에서 "지난 9월 군사분계선 이남에서 정상적인 임무를 수행하던 우리 장병들이 북한이 설치한 지뢰의 폭발로 큰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서로 묻고 확인할 소통 통로조차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이라며 "소통이 단절된 상황에서는 상대의 의도를 확인하기 어렵고, 상호간 불신과 긴장은 추가적인 충돌과 위기로 확대될 위험이 더욱 커진다"고 지적했다.


강 장관은 "대화는 위기를 막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이자 신뢰를 회복하는 출발점"이라며 "대한민국은 작년과 올해 두 차례에 걸쳐 남북 군사당국 회담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이에 호응해 대화의 장으로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23일 남북 간 군사분계선(MDL)의 명확한 위치를 상호 확인하고 군 통신선 복원과 접경지역 우발 충돌 방지 방안을 협의하자고 제안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두 번째 군사당국 회담 제의지만 북한은 호응하지 않고 있다.


강 장관은 이날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서도 "이 시각에도 북한은 미사일을 다수 발사하면서 한반도와 역내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낮 12시 30분께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발사했다. 북러 군사협력에 대해서도 "5년째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북러 간 군사협력으로 이어졌다"며 "이는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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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의는 강 장관이 취임 후 처음 참석한 다자안보회의다. 강 장관은 회의 계기 역내 주요국 국방장관들과 회담하고 국방교류와 방산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강 장관은 전날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과 첫 대면 회담을 갖고 내달 워싱턴 양자 회담을 거쳐 내년 초 제58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개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한나 기자 im21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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