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美중간선거 후 평균 53.7%↑
S&P500는 1년간 평균 15.17% 상승
반감기 영향 가능성…정치적 변수도 주목

미국 중간선거 이후 1년간 비트코인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평균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비트코인은 과거 세 차례 중간선거 이후 평균 50%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러한 상승세가 선거보다는 비트코인 특유의 4년 주기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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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2014년·2018년·2022년 미국 중간선거 이후 12개월간 비트코인의 평균 상승률은 53.7%로 집계됐다. 이는 선거 당일 종가부터 이듬해 같은 날짜의 종가까지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다.

2009년 첫 발행된 비트코인은 지금까지 네 차례 미국 중간선거를 거쳤다. 2010년 중간선거 이후 1년간 상승률은 무려 1579%에 달했지만, 당시 시장 규모가 작고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분석 대상에서 제외됐다.


매체는 과거 흐름이 반복된다면 최근 8만달러 안팎에서 움직이는 비트코인이 다음 달 3일 중간선거 이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6월 6만달러 아래로 떨어진 이후 40% 넘게 반등하기도 했다.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점에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점에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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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효과일까…4년 주기 반감기 영향 가능성

다만 과거 사례가 제한적인 만큼 중간선거와 비트코인 상승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선거 이후 나타난 가격 상승이 미국 정치 상황보다는 비트코인의 4년 주기와 관련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약 4년마다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거친다. 블록체인에 사전에 설정된 규칙에 따라 채굴자가 블록을 생성할 때 받는 비트코인 수량이 50% 감소하는 구조다.


지금까지 네 차례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했고, 12~18개월 뒤 고점을 기록한 후 하락장에 진입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같은 하락장은 2014년과 2018년, 2022년 등 미국 중간선거가 치러진 해와 겹쳤으며 2026년에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중간선거 이후의 가격 반등은 정치적 요인보다는 새로운 상승 주기의 시작을 반영한 결과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S&P500도 중간선거 이후 상승…평균 15.17%↑

미국 대표 주가지수인 S&P500지수 역시 중간선거 이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서비스업체 하트퍼드펀드에 따르면 1950년 이후 미국 중간선거가 치러진 뒤 1년간 S&P500지수의 평균 상승률은 15.17%에 달했다. 중간선거 이후가 아닌 다른 해의 평균 상승률인 7.30%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주식시장에서 장기간 나타난 상승 흐름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백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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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당 의회 장악 여부 변수…트럼프 가상자산 정책도 영향

이번 중간선거 결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간 정책 추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매체는 "미국 민주당이 상원이나 하원 중 한 곳 이상에서 다수당 지위를 확보할 경우 연방정부 부채와 국방 예산 등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연방정부 부채한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관련 협상이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고 짚었다.


가상자산 정책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의회 상임위원장을 맡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인 가상자산 사업 수익과 관련한 이해충돌 문제를 조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밈코인 관련 수입으로 6억3600만달러를 신고했다. 반면 지난해 1월 출시된 트럼프 대통령의 밈코인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은 대규모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의 가상자산 사업을 둘러싼 이해충돌 의혹을 제기하며 정부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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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난 6월 미국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대 슬로터' 사건에서 대통령의 독립 규제기관 위원 해임 권한을 폭넓게 인정하면서 의회가 트럼프 행정부의 가상자산 정책에 제동을 걸기는 어려울 것으로 코인데스크는 분석했다. 매체는 "현재 금융시장에는 민주당이 상·하원 중 최소 한 곳을 탈환해 의회와 행정부의 권력이 분산될 것이라는 예상이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라고 전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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