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왕컵 24경기 전격 연기
고속열차 추돌로 100명 이상 부상
이강인·모레노 감독도 애도 동참

스페인에서 고속열차 2대가 충돌해 최소 68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발생하면서 스페인 축구계도 잠시 멈춰 섰다. 스페인축구협회는 국왕컵 24경기를 전격 연기했고, 한국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과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29일 연합뉴스는 스페인 현지 언론 등의 발표를 인용해 대형 참사 소식에 스페인 축구계가 애도에 동참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에서 고속열차 2대가 충돌해 최소 68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발생하면서 스페인 축구계도 잠시 멈춰 섰다. 로이터연합뉴스

스페인에서 고속열차 2대가 충돌해 최소 68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발생하면서 스페인 축구계도 잠시 멈춰 섰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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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8일 오전 8시 53분께 스페인 마드리드 남부 톨레도주 우르다 인근 고속철도 구간에서 국영 철도회사 렌페(Renfe)의 AVE 열차가 민영 철도회사 이리오(Iryo) 소속 열차를 들이받았다. 당시 이리오 열차는 선로에 정차해 있었으며, 뒤따르던 AVE 열차가 충돌하면서 여러 객차가 탈선하고 일부는 철로 옆 비탈 아래로 추락했다.

스페인 카스티야라만차 광역자치주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최소 68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부상자는 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부상자가 중태에 빠진 데다 파손된 객차에 대한 수색과 수습 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한국인 피해도 확인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29일 오전 기준 사고 열차에 탑승한 한국인은 11명으로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2명이 다쳤다. 부상자 1명은 치료 후 퇴원했으며 다른 1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원인을 둘러싼 조사도 진행 중이다. 현지 당국은 선로에 정차한 열차가 있는 상황에서 뒤따르던 열차의 운행이 이뤄진 경위와 철도 관제 과정의 문제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대형 참사 소식에 스페인 축구계도 추모에 나섰다. 스페인축구협회(RFEF)는 28일 공식 발표를 통해 사고 희생자들과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이날 예정됐던 코파 델 레이(국왕컵) 1라운드 24경기를 모두 연기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번 결정이 희생자들에 대한 존중과 연대의 의미라며 스페인 축구계 전체가 슬픔을 함께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기된 경기들은 29일부터 11월 13일까지 순차적으로 치러진다. 당초 28일 열릴 예정이었던 나발카르네로와 레알 베티스의 경기는 11월 12일로, 셀타 비고의 경기는 11월 13일로 각각 재편성됐다. 스페인 명문 구단들도 잇따라 추모 메시지를 발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공식 성명을 통해 희생자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고, 부상자와 구조 활동에 나선 관계자들에게 연대의 뜻을 밝혔다.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시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스페인에서 성장해 현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도 구단의 추모 게시물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했다. 이강인은 별도의 글 대신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이모지를 덧붙이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스페인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과 스페인 출신인 로베르트 모레노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도 애도를 표했다. SNS

스페인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과 스페인 출신인 로베르트 모레노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도 애도를 표했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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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출신인 로베르트 모레노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도 고국에서 발생한 비극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모레노 감독은 SNS를 통해 톨레도 열차 사고 희생자들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이번 사고로 피해를 본 모든 이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와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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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사고 여파로 마드리드와 안달루시아를 연결하는 고속철도 운행도 중단됐다. 렌페는 대체 교통편을 마련하는 한편, 사고 피해자와 유가족을 위한 지원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스페인 당국은 구조 및 수습 작업을 이어가는 동시에 정확한 사고 원인과 철도 운영 과정의 책임 소재를 규명할 방침이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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