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6년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8월말 기준금리 인상에 장단기 시장금리 올라
주담대 금리 0.22%p↑…변동형도 4.8% 육박
"10월 지표금리 하락세…다시 하락 가능성도"
은행이 취급하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중 고정형 상품의 금리가 평균 5%를 넘어섰다. 2013년 통계 작성 이래 주담대 금리가 5%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6년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주담대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 대비 0.22%포인트 오른 연 4.88%로 집계됐다. 지난 5월(4.32%) 이후 5개월 연속 상승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전월 대비 0.23%포인트 상승한 연 5.11%로, 사상 처음으로 5%를 넘겼다. 고정형과 변동형을 나눠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3년1월 이후 13년여 만에 가장 높았다. 변동형 금리 역시 0.23%포인트가 오른 연 4.76%로 집계돼 4.8%에 육박했다. 고정형 주담대는 12개월 연속, 변동형 주담대는 4개월 연속 상승했다.
변동형 주담대 취급이 늘면서 주담대 내 고정금리 비중은 전월 대비 1.1%포인트 하락한 34.2%로 집계됐다.
김성준 한은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팀장은 "8월말 기준금리가 오르며 9월 들어 가계 및 기업의 지표금리가 되는 CD(양도성예금증서), 은행채 장단기 금리 모두 0.2%포인트 내외로 상승했다"며 "가산금리 조정이나 가계대출 관리강화도 영향이 있겠지만 지표금리가 상당 부분 반영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은행채 5년물은 8월 4.35%에서 9월 4.53%로 0.18%포인트 상승했다. 은행채 6개월물 역시 3.34%에서 3.63%로 0.29%포인트 올랐다. CD금리 91일물도 8월 2.97%에서 9월 3.17%로 0.2%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10월에는 주담대 금리 상승 폭이 둔화하거나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 팀장은 "이달 들어 23일까지 은행채 5년물 금리는 0.1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다"며 "지표금리를 따라간다고 하면 주담대 금리는 상승 폭이 둔화하거나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일반신용대출은 연 6.49%로 전월 대비 0.16%포인트 올라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세자금대출은 연 4.57%로 0.22%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은 연 4.49%로 전월 대비 0.17%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대상 금리는 연 4.37%로 0.16%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 대상 금리는 4.63%로 0.25%포인트 상승했다. 김 팀장은 "CD와 은행채 등 지표금리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영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금리 모두 올랐다"며 "다만 대기업대출은 일부 은행에서 저금리 대출 취급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작았다"고 설명했다.
저축성수신금리는 시장금리 오름세를 반영해 전월 대비 0.24%포인트 오른 연 3.45%로 집계됐다. 세부 항목별로는 순수저축성 예금 금리가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0.25%포인트 상승해 3.39%를 기록했다.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금융채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중심으로 0.16%포인트 올라 3.69%로 집계됐다.
예대금리차(신규취급액 기준)는 1.12%포인트로 전월 대비 0.07%포인트 축소됐다. 잔액 기준으로는 2.21%포인트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확대됐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1년 만기 정기예(탁)금 기준 수신금리는 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신협이 0.07%,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가 각각 0.05%포인트 올랐고 저축은행은 0.07%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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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상호금융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이 0.43%포인트 떨어져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새마을금고는 0.20%포인트, 신협은 0.03%포인트 하락했으며 상호금융은 0.16%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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