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9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사태' 투표함 검증과정에 재차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보관됐던 관련 투표함이 약 140일 만에 여야 참관 하 재검표를 거쳐 외부로 반출된 가운데서다. 장동혁 대표는 "증거가 사라졌다"며 "이제 다시 시작"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검증과정에서 수많은 부정, 선거의 증거가 쏟아져 나왔고, 선거관리위원회와 특별검사팀이 가져간 투표함에는 또 다른 부정선거의 증거가 남아있다. 국민의 한 표를 살려낼 증거가 사라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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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태한 특별검사팀은 전날부터 약 12시간에 걸쳐 송파구 투표지 약 247만장과 폐쇄회로(CC)TV 등에 대한 공개 검증 절차를 진행했다. 이상이 없는 투표지를 담은 상자 400여개는 선관위, 이의가 제기된 투표지를 담은 상자 13개는 특검이 챙겨 반출했다.

장 대표, 김민수 최고위원 등 국민의힘 일부 참관인은 반출에 앞서 밤새 이송 저지 농성을 벌였다. 실제 밤샘 농성을 벌인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예정됐던 주요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선관위가 논란의 당사자인 만큼 이상이 없는 투표지를 넘길 수 없다는 이유다.


장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봉인지 훼손 ▲색상이나 좌우 여백이 다른 투표용지 ▲날인 누락 또는 날인 색상이 다른 투표용지 ▲개표 집계 결과보다 실물 투표용지가 부족한 사례 등이 발견됐다며 "증거물을 피의자(선관위) 손에 맡기는 수사는 없다"고 했다.

재검표에 참관했던 일부 의원들도 가세했다. 김민전 의원은 봉인지 문제를 거론하며 "투표지 보관함이 이 정도라면 그동안 무엇이 지켜졌다고 말할 수 있나"라고 했다. 김태규 의원은 "제가 검수한 테이블에서 더불어민주당은 +100표, 국민의힘은 +1표?"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후 투표지가 반출되자 국민의힘은 반발했다. 이진숙 의원은 특검 측이 국민의힘·시민 대표의 투표함 이송 동행을 전제로 한 약속을 '안전한 반출'을 보장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파기했다면서 "수천 명의 시민이 모였는데 100% (안전한 반출) 보장이 있을 수 있나"라고 했다.


이처럼 재검표는 약 140일 만에 마무리됐지만 '올공 사태'는 쉽게 마무리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실제 장 대표는 이날 모든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관련 대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가) 현재 모처에서 여러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했다.


여권에선 장 대표가 해결보다 정치적 동력 유지에 집중한다고 비판한다. 박성민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CBS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올공 사태는) 장 대표의 동아줄인데 끊어지려고 하니 줄을 다시 짜는 것"이라며 "결과와 무관하게 종결할 생각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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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영진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은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약 247만장을 모두 수개표 한 결과 결정적인 내용은 하나도 없었다"면서 "제기된 문제는 특검이 과학수사로 확인할 것이다. 이제는 장 대표가 마무리하는 게 맞다"고 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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