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3.75~4.00% 금리 동결
2명 반대…쿡·해맥 소수의견
경기 판단 '강한 속도 성장'으로 상향
물가·고용 등의 판단은 9월과 다름 없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부터 기준금리 결정을 하지 않고 정책 전략만 구상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다. 매년 기준금리 결정 회의를 8회 열었는데 내년에는 7회로, 내후년에는 6회로 축소한다. 시장은 Fed가 이 같이 결정하고 금리도 동결하자, 덜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신호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단기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가 하락했다.


Fed 금리 결정 8회→6회…2년물 미 국채하락

10월 FOMC 성명서

10월 FOMC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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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워시 Fed 의장은 10월 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내년 8번의 전체 FOMC 회의 가운데 한 번을 금리 표결과 정책 설명 발표 없이 통화정책 전략만 논의하는 회의로 운영한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그 다음 해에는 전략 회의를 두 차례로 늘린다. 이로 인해 금리 결정 회의는 1년에 6차례로 줄어든다.

워시 의장은 "정책을 올바르게 결정하려면 시의적절하고 정기적이며 정보가 풍부한 간격으로 단기 경제 상황을 평가해야 한다"면서도 "장기적 관점에서 큰 문제를 새롭게 검토할 시간과 공간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의 일정과 의제를 정하는 것은 단순한 행정적 세부 사항이 아니다"라며 "논의의 성격과 질, 궁극적으로는 정책 결정의 지혜에 영향을 미치는 제도적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7월 FOMC에서도 이와 같은 취지를 들어 회의 횟수 축소를 처음 제안한 바 있다.

강한 경기·고물가에도 금리 동결…9월 인상 효과 점검

이날 Fed는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동결했다. Fed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3년2개월 만에 처음으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시장에서는 이달 FOMC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워시 의장은 지난달 금리 인상 후 금융 여건의 변화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기업과 가계의 금융 및 신용 여건이 예상했던 대로 긴축되기 시작했다"며 "시장 참가자들도 자본을 배분할 때 한층 선별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체 금융 여건이 이전보다 긴축됐지만 이를 '긴축적'이라고 부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금리 결정 투표에서는 리사 쿡 Fed 이사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며 금리 동결에 반대표를 던졌다.


Fed 위원들은 미 경제 성장세가 한층 강화됐다고 진단했다. FOMC 후 나온 성명서에서는 "경제 활동이 강한(strong)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견조한(solid)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고 했으나, 성장세가 더 강해졌다는 뜻이다. 워시 의장은 상반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당초 1.8%에서 2.4%로 상향 수정됐고, 올해 3분기 성장률은 3%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Fed는 물가 상승세에 대해 지난달과 변함없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표현했다. 지정학적 상황 등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높다는 평가도 그대로였다. 고용에 대한 판단도 변화가 없었다. 실업률은 거의 변화가 없고, 고용 증가 속도도 보조를 맞추고 있다고 봤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이 미 경제 전반의 물가를 끌어올리고 AI 투자 붐으로 경기 과열 우려까지 커지는 상황에서 Fed가 금리를 동결했다고 평가했다.


일부 경제학자는 중간선거 직전이라는 시점이 위원들의 추가 인상 결정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FT는 전했다. 다만 워시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정치적 고려와 관계없이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미 중간선거는 6일 뒤인 다음 달 3일 열린다. Fed의 이번 금리 동결로 한국(3.00%)과 미국의 금리 차는 1.00%포인트(미 상단 기준)로 유지됐다.


美 장기채 금리 유지…캐나다은행 총재 "美 재정 우려"

시장은 이번 FOMC 결과를 통화 완화적 신호로 읽는 분위기다. 12월 FOMC에서 금리를 올릴지에 대한 명확한 시그널을 주지 않는 상황에서 내년부터 금리 조정 가능 횟수가 줄어든다는 점에서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워시 의장의 발표 후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최대 4bp(1bp=0.01%포인트) 하락한 연 4.70%를 기록했다.


스티브 잉글랜더 스탠더드차터드은행 주요 10개국(G10) 외환리서치 글로벌 책임자는 "워시 의장이 회의 일정 변경을 언급했을 때 시장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시장은 이를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조치로 해석했다"고 분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1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28%), 나스닥 종합지수(0.27%)가 모두 올랐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102.49까지 올랐으나 워시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상승분을 반납해 102.13 안팎으로 마감했다. 전일 대비 약 0.2% 하락한 수준이다.


다만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약 5bp 오른 연 5.04% 안팎을 기록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12월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84.8%로 반영했다. 기준금리 동결에도 미국의 대규모 재정 적자로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향후 금리를 올릴 경우 정부의 국채 이자 비용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시장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캐나다은행의 티프 맥클렘 총재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 재정 정책의 지속 가능성은 우려스럽다"며 "현재 경로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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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캐나다 금융시장이 미국과 밀접하게 연결돼, 미 장기 금리 상승이 캐나다의 차입 비용에도 전이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맥클렘 총재는 "미국은 성장세가 좋고 조세 부담도 낮아(relatively low taxes) 재정 적자를 줄일 여력이 충분하다"며 "결국 정치적 의지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기자가 작성하고 AI가 부분 보조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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