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28일 초등 수업·평가 혁신 컨퍼런스 개최
"AI시대, 학습 호기심·시행착오 중요"
"AI 채점에도 교사 판단 필수…교사 업무도 변할 것"

인공지능(AI)시대를 맞아 초등학교에서도 질문·탐구 중심 수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서·논술형 평가 등 평가 방식에도 변화가 예고되면서 교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초등교사를 대상으로 수업·혁신 컨퍼런스가 열려 AI시대에 달라지는 수업과 평가방식, 이에 따른 교사의 역할 등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9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28일 서울 용산구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초등 교원과 교육전문직원 등을 대상으로 '2026 초등 수업·평가 혁신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AI시대 학생의 학습방식과 질문 중심 수업, 서·논술형 평가에서 AI자동채점을 활용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서·논술형 평가 확대를 강조하며 "서울은 서·논술형 평가를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 139개 학교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교육위원회에서 관련 논의를 발표하려다 한발 미룬 상황을 언급하면서도 "교육 현장에서는 하나씩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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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교육감은 학생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를 실제 교실에서 구현하는 일은 쉽지 않다면서 "학습 의욕이 낮은 학생을 어떻게 수업에 참여시킬지도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기조강연에 나선 이인아 서울대 뇌인지과학과 교수는 'AI시대, 학생의 뇌는 어떻게 배우고 기억하는가'를 주제로 인간의 학습 원리와 교사의 역할을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인간의 뇌는 예측 오류를 통해 학습하기 때문에 실패라는 말 자체가 뇌에는 없는 말"이라면서 "기존 경험을 바탕으로 예측하고, 예상과 다른 결과를 접하면서 학습한다"고 말했다.


28일 서울 용산구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열린 '2026 초등 수업·평가 혁신 컨퍼런스'에서 기조강연을 맡은 이인아 서울대 뇌인지과학과 교수는 'AI시대, 학생의 뇌는 어떻게 배우고 기억하는가'를 주제로 발표했다. 오주연 기자

28일 서울 용산구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열린 '2026 초등 수업·평가 혁신 컨퍼런스'에서 기조강연을 맡은 이인아 서울대 뇌인지과학과 교수는 'AI시대, 학생의 뇌는 어떻게 배우고 기억하는가'를 주제로 발표했다. 오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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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학생이 직접 경험하고 시행착오를 거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I가 지식을 빠르게 제공할 수는 있지만, 이런 과정까지 대신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호기심만큼 학습 의지를 불태우는 게 별로 없다"며 "초등학교 때는 계속해서 하고 싶은 걸 하게 하고, 그런 상황을 연출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변화하는 학생의 반응 특성과 소통 방안', '학생 질문을 통한 학생 주도성 신장', '질문과 탐구 기반 서울형 수업 모델 연구' 등 주제별로 자리를 나눠 이동해 논의를 이어갔다.


'서·논술형 평가와 AI자동채점의 방향성'도 이날 세션에서 다뤄졌다.


관련 발제를 맡은 이정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은 "처음 도입할 때의 목적은 교사의 업무량을 줄여주기 위해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쓰려고 했던 것이지만 시스템과 LLM의 한계 때문에 교사의 개입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AI에 초안을 맡기면 채점 시간이 단축될 수 있지만, 교사의 판단이 들어가야 하고 근거들을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8일 서울 용산구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열린 '2026 초등 수업·평가 혁신 컨퍼런스'에서 이정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은 '서·논술형 평가와 AI자동채점의 방향성 모색'을 주제로 발표했다. 오주연 기자

28일 서울 용산구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열린 '2026 초등 수업·평가 혁신 컨퍼런스'에서 이정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은 '서·논술형 평가와 AI자동채점의 방향성 모색'을 주제로 발표했다. 오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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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AI가 제시한 평가 결과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자동화 편향'을 경계하며 교사가 AI의 채점결과와 평가기준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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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와 관련해 정 교육감은 "교사의 전문성과 주도성을 바탕으로 질문과 탐구 중심의 깊이 있는 학습을 실현하고, 수업과 평가의 혁신이 학생 한 명 한 명의 배움과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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