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츠 총리 첫 공식 방한
청와대서 세 번째 정상회담
협력 범위 미래 산업·안보 분야로 확대
韓獨 기업인 52명 만찬 참석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반도체·배터리·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의 공급망 안정화와 국방·방산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유럽 내 최대 교역 상대국인 독일과의 협력 범위를 미래 산업과 안보 분야로 넓히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또 두 정상은 양국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공식만찬에도 참석해 정상외교를 민간 경제협력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양자 회담을 하고 있다. 2026.6.17 연합뉴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29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메르츠 총리와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언론발표와 공식만찬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한은 메르츠 총리 취임 후 첫 방문이자, 독일 총리의 양자 방문으로는 3년 만으로 두 정상은 지난 6월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약 4개월 만에 다시 마주하게 됐다.
회담에서는 반도체·배터리·AI 등 핵심 산업의 공급망 안정과 첨단기술 협력을 비롯해 재생에너지·전력망 분야의 산업협력 확대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양국 기업의 활동을 뒷받침할 제도적 환경을 개선하고 국방·방산 분야 협력 가능성과 제도적 기반을 모색하는 방안을 비롯해 지역 정세와 글로벌 현안에 대한 전략적 공조 방안도 논의한다. 청와대는 이번 회담이 급변하는 국제 안보·경제 환경 속에서 새로운 도전을 호혜적 협력의 기회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공식 만찬은 국빈만찬에 준하는 규모로 준비됐다. 독일 경제사절단과 우리 기업인 등 60여 명이 초청됐으며 참석기업인 명단에는 한국 23명, 독일 29명 등 52명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 측에서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과 장인화 포스코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정몽원 HL 그룹 회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최주선 삼성SDI 사장 등이 참석한다. 독일 측에서는 롤란트 부쉬 지멘스 최고경영자(CEO), 마커스 카미트 바스프 대표, 안드레아스 페허 칼자이스 CEO, 마르쿠스 디엘 디엘 디펜스 오너 등이 자리한다.
만찬에는 양국의 식문화를 결합한 메뉴가 오른다. 메르츠 총리의 고향 자우어란트 전통 감자요리에서 착안한 감자채전과 고추장소스를 곁들인 가자미구이, 궁중식 간장 제주 한돈 구이 등이 준비됐다. 식전에는 독일 국기색을 표현한 흑임자·홍국쌀·단호박칩이 제공된다. 이 대통령은 야외활동을 즐기는 메르츠 총리에게 한국 브랜드의 캠핑·하이킹 세트를 선물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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