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성패 따라 전략변경 예상
핵심 경합지서 오차범위 초접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에 협상 재개를 제안하는 서한을 보내면서 중동 국가들에는 중간선거 이후 군사작전에 대비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간선거 결과를 예단하기 힘들어지면서 이란 대응 방식을 투 트랙(Two Track)전략으로 가져가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과반 의석을 상실할 경우, 추가 군사작전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JD 밴스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이란 강경파 수장인 모흐센 레자이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에게 협상 재개를 위한 서한을 보냈다"며 "서한에는 주로 협상 틀을 마련하는 데 필요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 정부는 외교 채널을 통해 중동 동맹국들에게 11월 미 중간선거 직후 이란 작전에 대비하라는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관련 논의에 정통한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중간선거 이후 이란을 상대로 단기간 대규모 군사작전을 벌이는 방안을 검토해 아랍국가들에게도 작전에 대비하라고 지시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공격 여부를 완전히 결정하지 않았지만, 선거 이후 이란 기반시설과 핵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중간선거 직후 이란을 공격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전날 텍사스주를 방문해 가진 중간선거 유세 연설에서 "이란 전쟁은 단기적으로 고통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이익이다. 내가 원할 때만 끝낼 수 있다"며 "이란은 선거가 끝나길 기다리고 있는 걸 수도 있지만, 협상을 질질 끈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선거 이후 정치적 상황에 대비해 양동작전을 편다는 분석이 나온다. WSJ는 "미군은 이란작전을 준비하는 와중에 밴스 부통령이 협상 재개를 이란에 제안한 것은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패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 중 하나, 혹은 둘 다 통제권을 잃을 경우 추가 군사작전 결행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중간선거는 결과를 예측하기 매우 어려운 초접전 판세로 접어들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현재 미시간, 아이오와, 메인, 캔자스, 오하이오, 알래스카, 텍사스 등 중간선거 핵심 경합지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후보 간 지지율 차이는 1~5% 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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