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트호벤·에인트호번 잇달아 방문
브레인포트·혁신 캠퍼스 벤치마킹
ASML COO “용인과 협력 중시”
이상일 “ASML 투자에 행정지원 계속”

네덜란드를 방문 중인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8일(현지시간) 반도체 장비 기업 ASML 본사를 찾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벨트호벤시와 에인트호번의 첨단산업 현장도 방문해 도시 간 교류와 첨단기술 혁신 캠퍼스 조성 가능성을 살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8일(현지 시각) 네덜란드 벨트호벤 시청에서 델헤즈 시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용인시 제공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8일(현지 시각) 네덜란드 벨트호벤 시청에서 델헤즈 시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용인시 제공

AD
원본보기 아이콘

이 시장과 용인시 대표단은 이날 ASML 본사에서 프레데릭 슈나이더-모누리 수석부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최한종 ASML코리아 대표이사 등과 간담회를 갖고 일부 시설을 둘러봤다. ASML은 반도체 초미세 공정에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이다.


슈나이더-모누리 COO는 "한국 반도체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용인시와의 협력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용인시와 건설적인 협력을 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일 시장은 "ASML의 투자가 한국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와 용인 반도체 생태계 확장에 보탬이 되는 만큼 앞으로도 행정지원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용인시와 ASML코리아는 2024년 12월 처인구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내 협력화단지 사무소 설치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ASML코리아는 협력화단지 A6-3블록 7577㎡ 부지에 기술지원센터를 설치한다. 반도체 장비 가동에 필요한 기술 지원과 유지·보수 등을 맡는 시설로, 800여 명이 근무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담회에서는 반도체 인력 양성 방안도 논의됐다. 슈나이더-모누리 COO가 인력 확보 방안을 묻자 이 시장은 지역 대학과의 협력, 내년 봄 개교를 앞둔 반도체 고교 신설 등을 소개했다.

28일(현지시간) 벨트호벤 시청에서 이상일 시장이 델헤즈 시장과 벨트호벤 시 관계자에게 용인을 소개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28일(현지시간) 벨트호벤 시청에서 이상일 시장이 델헤즈 시장과 벨트호벤 시 관계자에게 용인을 소개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원본보기 아이콘

이 시장은 "용인에서 모든 인력 수요를 다 충당할 수는 없지만 우수한 인력을 최대한 많이 양성하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지역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최고경영자 과정을 운영하도록 시청 내 교육 공간을 제공한 사례도 설명했다.


앞서 이 시장은 이날 오전 벨트호벤 시청에서 마르셀 델헤즈 시장 등과 약 1시간 30분 동안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ASML 본사와 연구개발 단지가 있는 벨트호벤은 유럽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브레인포트'의 핵심 지역이다. 간담회에는 브레인포트 경제개발공사의 안 베르하흐 국제업무 전략자문관도 참석했다.


이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용인 세 곳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반도체 투자 사업을 소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조성할 생산라인 6개와 4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 들어설 반도체 기술 연구팹과 파운드리 제조팹 등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이 같은 프로젝트가 다 끝나면 용인은 단일도시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를 갖게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28일(현지시간) 벨트호벤 시청에서 이상일 시장(오른쪽 여섯째)과 시 대표단이 벨트호벤시 (오른쪽 다섯째부터)마르셀 델헤즈 시장, 에릭 베르흐메이스터 전략 프로그램 매니저, 에스터 볼게스타인 공공외교 및 커뮤니케이션 담당자, 안 베르하흐 국제관계 전략 고문, 로빈 헤이지만스 국제관계 코디네이터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용인시 제공

28일(현지시간) 벨트호벤 시청에서 이상일 시장(오른쪽 여섯째)과 시 대표단이 벨트호벤시 (오른쪽 다섯째부터)마르셀 델헤즈 시장, 에릭 베르흐메이스터 전략 프로그램 매니저, 에스터 볼게스타인 공공외교 및 커뮤니케이션 담당자, 안 베르하흐 국제관계 전략 고문, 로빈 헤이지만스 국제관계 코디네이터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용인시 제공

원본보기 아이콘

이어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를 언급하며 "ASML의 극자외선 노광장비가 적기에 공급돼야 생산을 늘릴 수 있다"고 했다.


이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ASML과 협력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려는 의지를 가진 용인시와 벨트호벤시의 교류·협력도 활발하게 이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델헤즈 시장은 "벨트호벤이 여러 가지 점에서 용인시와 닮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용인 방문을 검토하는 등 양 도시의 교류·협력을 위해 힘쓰겠다"고 답했다.


대표단은 이어 '하이테크 캠퍼스 에인트호번'을 찾아 광반도체 기술개발 지원기관인 포톤델타의 엘코 브링크호프 최고경영자(CEO)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캠퍼스에는 첨단기업과 연구기관, 스타트업 등 300여 곳이 입주해 있으며 1만3000여 명이 일하고 있다.


이 시장은 기업 간 협업을 통한 기술개발 방식에 관심을 보이며 용인에도 유사한 기능의 혁신 캠퍼스를 조성하는 방안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8일 ASML 본사에서 이상일 시장과 프레데릭 슈나이더-모누리 ASML COO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용인시 제공

28일 ASML 본사에서 이상일 시장과 프레데릭 슈나이더-모누리 ASML COO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용인시 제공

원본보기 아이콘

이상일 시장은 "시가 주도해서 혁신 캠퍼스를 만들고 첨단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반도체나 인공지능 등의 첨단기술 생태계를 한층 더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AD

이상일 시장은 ASML 본사에서 예룬 다이셀블룸 에인트호번 시장과도 만나 인사를 나눴다.


용인=이종구 기자 9155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