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진출 10년' 이마트, 출점 속도전…연내 7·8호점 연다
장보기부터 취미까지 한곳에서
현지 생활 방식 반영 복합 쇼핑 공간
이마트·노브랜드 투트랙으로 확대
몽골 진출 10년을 맞은 이마트가 현지 유통망 확대에 나선다. 몽골 진출 10년을 맞아 이마트 점포를 잇따라 열고, 올해 처음 선보인 노브랜드 전문점도 연말까지 7개로 확대한다. 한국 상품을 찾는 현지 소비자가 늘면서 대형마트부터 중소형 매장, 전문점까지 판매망을 넓히는 것이다.
이마트는 29일 몽골 수도 울란바타르의 스포츠·문화 복합시설 'UG 아레나'에 몽골 7호점을 연다고 밝혔다. 다음 달에는 울란바타르 백화점에 8호점을 선보인다. 지난 7월 몽골에 처음 진출한 노브랜드 전문점도 연내 7개로 늘릴 계획이다.
도심 파고드는 중형 매장
7호점은 UG 아레나 내 상업시설 1층에 3272㎡(약 990평) 규모로 들어선다. 2017년 문을 연 2호점과 지난해 개점한 6호점에 이은 세 번째 중형 매장이다. 이마트 측은 "상권 특성과 현지 고객 수요에 맞춰 매장 모델을 변화했다"면서 "중형점은 대형점보다 부지 확보와 출점 준비에 드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UG 아레나는 농구·배구 경기와 콘서트, 전시 등이 열리는 복합시설이다. 주변에는 아파트 단지와 사무실이 밀집해 있다. 이마트는 인근 주민과 직장인의 장보기 수요에 스포츠·공연 관람객 수요까지 함께 흡수할 수 있다고 봤다.
매장은 식료품 중심으로 구성하고 입구에 노브랜드 전용 공간을 배치했다. 한국 먹거리와 함께 밀키트, 맥주·와인, 조각 과일·착즙 음료 등을 선보인다. 스포츠 시설 방문객을 고려해 스포츠 의류와 용품도 늘렸다. 커피·차·베이커리 등 한국 식음료 브랜드와 패션·화장품·생활서비스 매장도 입점한다. 중앙에는 약 83㎡(25평)의 휴게 공간을 마련했다.
이마트는 2016년 몽골 기업 알타이그룹과 손잡고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현지 기업에 브랜드 사용권과 운영 노하우를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는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이다. 현지 파트너가 매장 투자와 운영을 맡고 이마트는 브랜드와 상품 경쟁력을 제공한다.
점포망은 2016년 7월 칭기스점을 시작으로 2017년 9월 호롤루점, 2019년 9월 향울점에 이어 2023년 바이얀골점, 2024년 드래곤터미널점, 지난해 텡게르점이 문을 열었다. 약 1만3554㎡(4100평) 규모의 대형점부터 약 1091㎡(330평)의 소형점까지 상권별 수요에 맞춰 출점 모델을 다변화했다.
현지 운영사에 대한 지분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스카이하이퍼마켓 주식 약 24만1000주를 3억7100만원에 추가 취득했다. 보유 주식은 지난해 말 약 336만주에서 올해 6월 말 약 360만1000주로 늘었다. 지분율은 9.2%를 유지했고 지분 장부가액은 67억4300만원에서 71억1400만원으로 증가했다.
몽골의 인구 구조와 소비 환경은 매장 다변화 전략의 배경이다. 전체 인구 약 350만명 가운데 170만명가량이 울란바타르에 집중돼 있다. 겨울이 길고 도심 교통 혼잡이 심해 장보기와 외식, 여가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원스톱 쇼핑' 수요가 크다. 이마트는 대형점으로 고객을 모으는 동시에 중소형 매장으로 생활권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몽골 점포 매출은 전년보다 19% 증가했다. 올해도 두자릿 수 성장이 예상된다.
한국 상품의 수출 규모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대몽골 수출액은 6억6046만2000달러(약 8850억원)로, 2016년 2억871만달러(약 2797억원)의 3배 넘게 늘었다.
몽골 진출 10년, 노브랜드 10년 내 50개점 목표
노브랜드는 전문점을 앞세워 사업을 확대한다. 기존 이마트 매장에서 판매해 온 노브랜드 상품의 몽골 연간 매출은 지난해 100억원을 넘었다. 올해는 120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7월 울란바타르 시청 인근에 전문점 1호점을 연 데 이어 이달 초 2호점을 선보였다. 연말까지 5개를 추가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2028년까지 몽골 노브랜드 전문점을 15개로 늘리고 전용 물류 클러스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10년 내 50개점까지 확대해 울란바타르를 넘어 몽골 전역으로 유통망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강영석 이마트 해외사업담당은 "몽골에서 10년간 쌓아온 강한 신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형점부터 중소형점, 노브랜드 전문점까지 사업 영역을 성공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현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상권 특성에 최적화된 쇼핑 공간을 선보여 몽골 유통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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