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입 '소수인종 우대' 없앤 변화
미국 명문 하버드대에서 아시아계 신입생 비율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연방대법원이 대학 입학전형에서 인종을 고려하는 소수인종 우대정책에 위헌 판결을 내린 이후 학생 구성에 변화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하버드대가 전날 공개한 입학 자료를 토대로 올해 신입생 중 아시아계 미국인 비율이 43%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41%에서 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아시아계 신입생 비율은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5년 새 약 2배 늘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반면 아프리카계 미국인 또는 흑인으로 자신을 분류한 신입생 비율은 지난해 11.5%에서 올해 9.3%로 2.2%포인트 하락했다. 흑인 신입생 비율은 3년 연속 감소하는 추세를 이어갔다.
미국 대학은 그동안 학생 구성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입학 심사에서 지원자 인종을 고려하는 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어퍼머티브 액션)을 시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흑인이나 히스패닉 등 일부 소수인종 지원자에게 유리한 평가가 이뤄지는 반면, 백인과 아시아계 지원자들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는다는 비판이 제기돼 소송으로 이어졌다.
하버드대는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추진하는 고등교육 개혁의 주요 표적이 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대의 반유대주의 대응이 미흡하다고 비판하는 한편, 다양성 정책과 정치적 편향성도 문제 삼아왔다. 하버드대에 대한 연방정부 지원금 중단과 외국인 유학생 수용 제한도 추진했으나, 하버드대가 이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올해 하버드대 신입생 중 외국인 유학생 비율은 지난해와 같은 15%를 기록했다. 전체 입학 지원자 수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5만50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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