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금리결정 회의 축소를 완화적으로 해석
2년물 금리, 워시 발언에 상승분 반납
12월 인상 전망도 유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부터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회의의 횟수를 단계적으로 축소한다. 시장에서는 이를 비둘기파적 신호로 받아들이면서 미국의 단기 국채금리와 달러 가치가 하락했다.


케빈 워시 Fed 의장은 28일(현지시간) 10월 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2027년부터 일부 회의를 금리 결정과 정책 성명 발표 없이 통화정책 전략만 논의하는 회의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케빈 워시 Fed 의장 후보자. 연합뉴스

케빈 워시 Fed 의장 후보자. 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이에 따라 기준금리에 대한 표결과 정책 성명을 발표하는 회의는 연간 8회에서 7회로 줄어든다. 2028년에는 전략회의를 2회로 늘려 실제 금리 결정 회의는 6회로 축소할 계획이다. 다만 전략회의를 포함한 FOMC 회의 횟수는 연간 8회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워시 의장은 지난 7월 FOMC 회의에서 금리 결정 회의를 연간 8회에서 6회로 줄이는 방안을 처음 제안한 바 있다. 더 많은 경제지표와 정보를 축적해 통화정책 판단에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시장에서는 금리 결정 기회가 줄어드는 것에 대해 비둘기파적 신호로 해석했다. 블룸버그는 Fed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미국채 금리가 워시 의장 발언 후 최대 4bp(1bp=0.01%포인트) 하락한 연 4.70%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2년물 미국채 금리는 10월 FOMC에서 금리 동결 직후 최대 5bp 상승했다. 그러나 워시 의장이 금리 결정 회의 횟수 축소를 발표하면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달러화도 이전 상승분을 반납하고 약세로 전환했다. 반면 장기 국채금리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스티브 잉글랜더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주요 10개국(G10) 외환리서치 글로벌 책임자는 "워시 의장이 회의 일정 변경을 언급했을 때 시장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시장에서는 이를 비둘기파적인 조치로 해석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12월 금리 인상 전망은 달라지지 않았다.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12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반영했다.

AD

케이 헤이그 골드만삭스자산운용 유동성솔류션 부문 글로벌 책임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지표에서 확인된 물가 상승세 가속은 위험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며 "Fed가 12월 금리 인상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에너지 가격이 다시 오르거나 강한 경제지표가 추가로 나오면 내년 긴축 강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