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CC, 직납 가격 오르면 이익 효과 커져
30일 시장 1위 日무라타 발표 주목
AI 주문이 실제 수요인지도 확인해야
삼성전기 삼성전기 close 증권정보 009150 KOSPI 현재가 1,315,000 전일대비 114,000 등락률 +9.49% 거래량 927,570 전일가 1,201,000 2026.10.28 15:30 기준 관련기사 반도체주 급등에 코스피 6000대 마감…SK하이닉스 11%↑ "외국인·기관 조 단위로 사들였다"…삼전닉스 급등에 코스피 6000 탈환 반도체 소부장에 돌아온 매수세…흐름에 탑승하는 개미들 주주라면 이번 주에는 일본 기업의 실적 발표에도 눈길을 줄 만하다. 주인공은 전자부품 업체 무라타다. 경쟁사의 성적표가 삼성전기의 앞날을 가늠할 단서가 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 서버에 들어가는 작은 부품,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의 가격을 끌어올릴 힘이 업계 전체로 번지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MLCC는 전기를 잠시 저장했다가 반도체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부품이다. AI 반도체 뒤에서 전력 공급을 돕는 조연인 셈이다. AI 서버 시장이 커지자 이 작은 부품을 만드는 회사들의 실적과 가격 협상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삼성전기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69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5% 늘었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이제 시선은 다음 분기로 향한다.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MLCC 가격 인상의 '확산 범위'가 핵심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삼성전기는 지난 6월과 8월 유통업체에 판매하는 MLCC 가격을 20~30% 올렸다. 하지만 유통 경로의 MLCC 매출 비중은 10%대다. 더 큰 시장은 고객사에 바로 납품하는 직납 물량이다. 비중이 80%대인 만큼 이쪽 가격까지 올라야 이익 성장 효과가 커진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삼성전기가 4분기 직접 납품하는 고객사를 대상으로 범용 제품 가격을 25~30%, AI 서버용 제품은 10~20%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인상률의 반영 시점과 대상 고객 범위가 향후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업계 1위인 무라타의 동향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30일 실적을 발표하는 무라타는 그간 가격 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7월에는 유통 경로부터 인상을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10월 중순까지 유통 가격은 보합이었다. 이번에 직접 납품 가격 인상을 공식화하거나 이를 반영해 연간 실적 전망을 높인다면 삼성전기의 가격 인상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가격을 올릴 명분은 결국 수요다. 무라타는 지난 7월 데이터센터용 MLCC의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을 기존 85~90%에서 100% 이상으로 높였다. 주문이 실제 수요로 확인될수록 업체들이 가격 협상에서 힘을 받을 수 있다. 보고서가 증설 계획과 내년 AI 서버용 수요 전망을 함께 살피라고 주문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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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연구원은 올해 4분기 삼성전기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통상 4분기는 비수기지만, 유통 가격 인상 효과와 AI 서버용 고가 제품 비중 확대 등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내년 1분기부터는 가격을 높인 장기공급계약(LTA) 물량이 매출에 반영되며 개선 폭이 더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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