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4년2개월 만에 '최고'…"반도체 등 온기, 후방산업에도"
추석 연휴·車 파업 여파 등 일시 부정요인 해소
반도체 등 생산·투자 증가 후방산업에도 영향
이달 기업 체감경기가 4년2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대기업과 수출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과 내수기업도 장기평균(100)을 웃돌았다. 추석 연휴, 자동차 파업 여파 등 지난달 일시적으로 작용했던 부정적 요인이 해소된 데다,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등 주력산업의 생산·투자 증가 영향이 후방산업으로도 이어진 결과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0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 대비 5.1포인트 상승한 104.2를 기록했다. 2022년 8월(105.5) 이후 4년 2개월 만의 최고치다.
CBSI는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 인식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기업 체감경기 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5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두고, 100보다 크면 경제 상황에 대한 기업의 기대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라고 본다.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고 해석한다. 전 산업 CBSI가 100을 넘어선 건 2022년 9월 이후 4년 1개월 만이다.
제조 대기업(105.1)뿐만 아니라 중소기업(105.6)도 전월 대비 큰 폭(11.2포인트) 오르며 낙관으로 돌아섰다. 형태 별로도 수출기업(106.1)을 넘어 내수기업(103.8)까지 낙관을 나타냈다.
세부적으로 보면, 10월 제조업 CBSI는 6.1포인트 상승한 105.6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6월(107.1) 이후 최고 수준이다. 상승 폭은 2021년 4월(10.3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제조업 실적은 자동차, 기타기계·장비, 화학물질·제품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자동차는 추석 연휴와 완성차업체 파업(8월) 여파 등 일시적 요인 해소로 부품업체의 조업 정상화, 수출 확대 등이 나타났다. 기타기계·장비는 반도체, 조선, 자동차 등 전방산업으로의 납품 증가에 따른 제품재고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화학물질·제품은 이차전지 등 전방산업으로부터의 수주 확대가 작용했다.
10월 비제조업 CBSI는 전월 대비 4.3포인트 오른 103.2를 기록했다. 비제조업 실적은 도소매업, 건설업, 정보통신업, 운수창고업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박용민 한은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도매업은 자동차 수출(종합상사), 반도체 공장 기자재 등 B2B(기업 간 거래) 확대, 소매업은 중국·대만 국경절 연휴 등으로 인한 외국인 관광객 방문 증가, 환절기 의약품 수요 확대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건설업은 반도체 공장·데이터센터 건설 관련 수주 확대, 수도권 중심의 주거용 건물 건설 수주 확보 등이 영향을 미쳤다. 정보통신업은 플랫폼 결제 건수 증가, 환율하락으로 인한 통신장비 원가 절감이 작용했다. 운수창고업은 화물운송 물동량 확대, 해상운임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았다.
11월 기업심리지수 전망은 제조업이 전월 대비 1.9포인트 상승한 103.0을, 비제조업이 2.4포인트 상승한 101.0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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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해 산출한 ESI는 이달 100.8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0.9포인트 올랐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는 100.1로 전월과 비교해 1.0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전국 3639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 업체는 제조업 1941개, 비제조업 1509개로 총 3450개(94.8%)다. 한은은 지수의 모집단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해 매출액 분포 및 신규업체 신설·폐지 등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경제 상황 반영을 위한 정기 표본 개편을 실시, 이달부터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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