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임상결과 검증이 더 중요"

코로나19 백신을 만든 미국 생명공학 기업 모더나의 주가가 암 백신 기대로 급등한 가운데, 대신증권은 11월 6일 예정된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분기 손익보다 임상 결과의 검증이 더 중요하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28일 밝혔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서울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모더나 백신이 담긴 주사기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모더나 백신이 담긴 주사기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면을 바꾼 것은 분기 실적이 아니라 머크와 공동 개발 중인 흑색종 보조요법 백신 3상 데이터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8월 20일 긍정적인 3상 결과가 알려지며 모더나 주가는 두 배 수준으로 올랐다. 10월 23일 ESMO 학회에서는 사망·재발 위험을 40% 넘게 낮춘다는 상세 결과가 공개됐다. 공개 직후에는 차익실현이 이어지며 시가총액 약 240억달러가 줄었다.


미국 증권가 목표주가도 엇갈린다. TD코웬은 40달러에서 90달러로, 파이퍼샌들러는 167달러에서 230달러로 올렸고, 윌리엄블레어는 투자의견을 '아웃퍼폼'에서 '마켓퍼폼'으로 낮췄다. 같은 데이터를 두고 목표주가가 90달러에서 230달러까지 벌어져 있다. 임상 결과의 상업화 가정에 따라 기업가치가 크게 갈리는 구조다.

조 연구원은 경영진이 실적 발표 때 제시할 개발 일정과 현금 운용 계획이 실적 수치보다 주가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회사는 연말 현금 및 투자자산 가이던스를 47억~52억달러로 올렸다. 다만 2분기 영업이익률은 -562.1%로 손익 구조가 개선됐다고 보기는 이르다.


경영진이 흑색종 프로그램의 전체 데이터셋 활용 계획, 우선심사 지정 추진 여부, 출시 시 생산능력 확보 방안에 구체적 일정을 붙이면 상승 재료가 될 수 있다. 반면 3분기 매출이 가이던스 상단 8억8200만달러를 밑돌고 일정이 모호하면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

AD

조 연구원은 "기대치 선반영 부담이 작지 않다"며 "전체 데이터의 상업화 가정과 규제 일정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중립 의견을 바꿀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