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면 피하세요"…슈퍼푸드로 불리는 과일, 생후 12일 아기 목숨 앗아갔다
다발성 두개골 골절과 내부 출혈 등 중상
유족 "시청이 가지치기 안 해 사고난 것"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 킬메스에서 생후 12일 된 신생아가 나무에서 떨어진 아보카도에 머리를 맞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일간 클라린과 라나시온에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2일 킬메스 중심가에 위치한 한 유치원 입구에서 발생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 킬메스에서 생후 12일 된 아기가 약 10m 높이의 나무에서 떨어진 아보카도에 머리를 맞아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게티이미지
아기의 어머니인 줄리아나 고메스 씨가 다섯 살 된 둘째 아이의 유치원 등원을 마치고 귀가를 준비하던 중 품에 안겨 있던 아기 머리 위로 약 10m 높이에 있던 아보카도가 떨어졌다. 무게가 1㎏이 넘는 아보카도에 맞은 아기는 출혈 등의 외상을 보이지 않았으나, 자지러지게 울기 시작했다.
현장에 있던 다른 학부모들과 교사들은 줄리아나와 아기를 돕기 위해 나섰고 응급구조대에 신고했지만 구조대가 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약 30분간 기다린 끝에 아기 아버지가 두 사람을 직접 킬메스의 트리니다드 병원으로 데려갔다. 아기는 응급 치료 후 수술을 받았으나, 다발성 두개골 골절과 내부 출혈 등 중상을 입어 뇌사 판정을 받았고 사고 3일이 된 시점에 결국 숨졌다.
줄리아나는 "이런 상실을 겪고 괜찮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며 유치원 주변에서 지난 1년 동안 이러한 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해 유치원 측이 지난 8월 나무 제거를 요청했음에도 아무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아들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뒤에야 지방자치단체 직원들이 나무 가지치기 작업에 나섰다며 "그들은 몰래 와서 가지치기했다"고 전했다.
반면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해당 나무 상태가 양호했으며, 나뭇가지가 아닌 아보카도 열매가 자연적으로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건은 킬메스 제9호 전담 수사검찰청이 정확한 사망 경위와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사고 책임 소재를 조사하고 있다. 또 숨진 아기에 대한 부검을 진행하고 전체 진료 기록도 살펴볼 예정이다.
줄리아나는 앞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시청의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당국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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