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주가 회복 열쇠는 생산 계획 신뢰"

민간 여객기와 군용기를 만드는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올해 3분기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내놓은 데 이어 주력 기종의 생산 확대 일정까지 미루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회사가 제시한 현금 창출 목표 시점도 2029년으로 늦춰졌다.


29일 박준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주가가 다시 평가받으려면 기업가치 평가보다 경영진이 제시한 증산 일정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보잉 737 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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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의 3분기 매출은 241억9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3.9% 늘어 시장 예상(컨센서스)에 부합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3억5400만달러로 예상치(5억190만달러)를 29.5% 밑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0.34달러 손실로, 시장이 예상한 0.25달러 손실보다 컸다.


항공기 인도는 161대로 1년 전과 같았지만 내용이 좋지 않았다. 박 연구원은 "737 인도량 일부 개선에도 이익이 많이 남는 대형 기종인 787과 777 인도량이 감소하며 민항기 부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역성장했다"고 짚었다.

분기 잉여현금흐름(영업으로 번 돈에서 투자비를 뺀 현금)은 4억6000만달러로 좋아졌다. 다만 법무부 합의금 7억달러 지급분이 포함된 수치여서, 이를 걷어내면 실질적으로는 11억6000만달러 수준이다.


보잉은 주력 기종 737의 월 47대 생산 안정화와 올해 500대 인도 목표를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737 생산라인 안정화는 내년 초로, 다음 목표인 월 52대 생산은 내년 하반기로 밀렸다.


787의 생산 확대(월 8대에서 10대로)도 올해 12월로 연기됐다. 경영진은 연간 잉여현금흐름 100억달러 달성 시점을 2029년으로 제시했다.


실적 발표 직후 급락한 보잉 주가는 현재 168.2달러로 52주 최저가(167.4달러) 턱밑까지 내려왔다. 최근 6개월 하락률은 27.1%다. 시가총액은 2028년 예상 잉여현금흐름의 15.8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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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연구원은 "737 생산량 안정화와 더불어 월 52대 생산 진입 시점의 가시성이 중요하다"며 "이후에는 787 증산이 올해 연말 이뤄지는지 여부와 내년 777X 인증 시점에 따라 시장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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