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장관, LG이노텍 등 투자기업 7개사 간담회
반도체·로봇·방산·AI 데이터센터 투자 애로 해소 추진
구미·청주·포항 AX 협력체 출범…2030년까지 전국 25개로 확대
경북 구미에 반도체·로봇·방산·희토류·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약 25조원 규모의 기업 투자가 추진된다. 정부는 전력·인프라·인재 확보 등 투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제조업의 AI 전환(AX)을 확산해 구미를 대경권 첨단산업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8일 경북 구미를 방문해 LG이노텍 생산현장을 점검하고 배터리 시험실증센터 준공식, 지역 투자기업 간담회, 제3차 제조업 AI 전환(M.AX) 지역확산 콘퍼런스 등에 참석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14일 강원 방문에 이은 아홉 번째 '5극3특' 지역 현장행보다. 대경권 방문으로는 지난 2월 5일 대구에 이어 두 번째다.
김 장관은 먼저 LG이노텍 구미4공장을 찾아 고성능 반도체와 데이터센터용 프로세서 등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인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반도체 기판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FC-BGA는 반도체 칩과 메인기판을 연결하는 고부가가치 반도체 패키징 기판으로, 고성능 반도체의 신호 전달과 전력 공급에 사용된다. LG이노텍은 지난 7월 3일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보고회에서 관련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김 장관은 "구미가 반도체 부품의 핵심 생산거점으로서 앞으로도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LG이노텍 등 핵심기업의 투자에 산업부가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조성된 '배터리 BaaS 시험실증센터'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경상북도와 구미시,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 관계기관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BaaS(Battery as a Service)는 배터리를 직접 소유하지 않고 리스하거나 교환·재사용하는 서비스 모델이다. 이번에 준공된 센터는 사용 후 배터리를 단순 폐기하는 대신 재사용할 수 있도록 안전성과 성능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시설이다.
28일 경북 구미시 배터리 시험실증센터 준공식장에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왼쪽 10번째)을 비롯한 산학연관 관계자들이 버튼 에어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산업통상부.
원본보기 아이콘센터는 사용 후 배터리의 등급 분류와 선별, 안전성·신뢰성 검증 체계를 구축해 배터리 리스·구독·재사용 등 새로운 사업모델의 실증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오늘 준공된 센터는 우리 배터리 산업이 배터리 구독·렌탈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사용 후 배터리의 재사용 산업이 구미 지역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구미컨벤션센터에서 지역 투자기업 7개사와 오찬 간담회를 열고 투자 진행 상황과 애로사항을 점검했다.
간담회에는 반도체 분야 LG이노텍·SK실트론·자화전자, 로봇 분야 삼성전자, 방산 분야 LIG D&A, 희토류 분야 LS전선, AI 데이터센터 분야 삼성SDS 등이 참석했다. 이들 7개 기업이 구미 지역에서 추진하는 투자계획은 총 25조원 규모다.
참석 기업들은 투자 이행 과정에서 겪는 전력 공급과 기반시설 구축, 전문인력 확보 등의 어려움을 전달하고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대규모 첨단산업 투자가 실제 생산시설 구축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투자 여건을 개선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이날 구미에서는 제조업 AI 전환을 확산하기 위한 행사도 열렸다. 김 장관은 AI 전문기업과 지역 제조기업이 만나는 'M.AX 밋업데이'와 제3차 M.AX 지역확산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행사에는 AI 전문기업 10개사와 제조기업 150개사 등 250여명이 참여했다.
밋업데이에서는 AI 팩토리 구축 등 제조업 AX 사업을 수행해 온 전문기업들이 지역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AI 도입 분야와 적용 방법을 소개했다. 반도체·철강·자동차 등 업종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상담도 진행됐다.
산업부가 AI 팩토리 우수사례 38건을 분석한 결과, AI 도입 이후 생산성은 평균 30.1% 향상됐고 불량률은 1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열린 지역확산 콘퍼런스에서는 산업단지별 제조업 AI 전환 전략과 추진계획이 논의됐다. 특히 지난 7월 AX 실증산단으로 선정된 구미·청주·포항 산업단지에서 맞춤형 AI 전환을 추진할 '미니 얼라이언스(MINI Alliance)'가 새롭게 출범했다.
이에 따라 산업단지 AX 분과에서 운영하는 미니 얼라이언스는 총 13개로 늘었다. 산업부는 2030년까지 이를 누적 25개로 확대해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제조업 AI 전환을 전국에 확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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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은 "AX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이며 산단기업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산업단지가 M.AX 확산거점이 될 수 있도록 산단 제조기업과 AI 기업 간 협력 플랫폼 구축, 제조 특화 AI 전문인력 양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인식이 중요한 만큼 CEO 여러분들부터 M.AX를 위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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