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정 "사업 환경 근본적 변화"
3분기 매출 104.6조·영업익 83.3조 '사상 최대'
HBM 수요, 공급 역량의 '2배 이상'
HBM4, 4Q '주력', 수율 목표 초과 달성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close 증권정보 000660 KOSPI 현재가 1,476,000 전일대비 135,000 등락률 +10.07% 거래량 2,829,883 전일가 1,341,000 2026.10.28 13:03 기준 관련기사 개미는 하락주, 외국인은 강세주…매수 기준이 가른 투자 성과 앤스로픽 훈풍이 K증시에도…장 초반 양시장 급등 SK하이닉스, 주주환원 60조 더 한다…키옥시아 수익 특별배당 가 6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가운데,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28일 "실적을 뒷받침하는 회사의 사업 환경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며 중장기 성장세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회사는 이 같은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올해에만 약 10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주주환원을 추진하고, 이 중 60조원 이상을 자사주 매입·소각에 투입해 '주가 저평가 해소'에 적극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8월 27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퍼듀대학교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8월 27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퍼듀대학교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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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이날 진행된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3년간의 메모리 생산 물량이 이미 동났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미 확보한 장기공급계약(LTA) 물량과 현재 고객사들과 협의 중인 계약을 종합하면 2029년까지 향후 3년 동안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물량은 사실상 모두 솔드아웃(Sold-out)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현재까지 글로벌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를 포함한 주요 14개 고객사와 5년 단위의 LTA를 체결했으며, 이는 2027~2028년 전체 생산능력(캐파)의 50% 이상에 달한다. 곽 사장은 "기술 경쟁력으로 쌓아온 고객 신뢰가 장기계약으로 연결되면서 중장기 수요 가시성과 안정적 수익 기반이 확고해졌다"며 "앞으로의 과제는 이러한 변화를 지속 가능한 경쟁력으로 안착시켜 차세대 제품에서도 고객이 가장 먼저 찾는 파트너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메모리 공급 증가 속도가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단기간 내 고객 요구 물량을 충분히 충족하기 어렵다"며 "첨단공정 난도 상승과 신규 생산시설 구축에 따른 긴 리드타임 등을 감안할 때 공급 부족 환경은 2030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AI 가속기의 핵심인 HBM 품귀 현상이 심화하고 있어 "현재 HBM 고객 요청 물량은 당사가 공급 가능한 물량을 2배 상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HBM 적층 단수 하향 조정 움직임에 대해서도 "제한된 HBM 물량으로 더 많은 가속기와 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큐브 수를 늘리려는 고객사들의 전략이며, 수요가 공급을 크게 앞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적층 단수가 낮아져도 다이당 용량이 늘어나 HBM 개당 용량 하락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러한 사양 조정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중장기 HBM 수요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고 일축했다.

양산 수율 역시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HBM3E는 성숙 수율 목표를 초과 달성했고, HBM4은 수율이 안정적으로 개선돼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강조했다.


김우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청주 M15X의 램프업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으며 연말에는 풀 캐파에 도달할 예정"이라며 "4분기에는 HBM4가 전체 출하량과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HBM3E를 넘어서며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차세대 HBM4E는 지난 2분기 샘플 공급을 마치고 고객 일정에 맞춰 순조롭게 평가를 진행 중이며, 고객 시스템과 워크로드 최적화된 '커스텀 HBM'도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고객들과 긴밀히 추진하고 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사업 성과를 주주들과 나누기 위해 올해 연간 총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도 발표했다.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돌려준다는 원칙에 따른 조치다. 세부적으로는 현금배당 30조원 이상, 자사주 매입·소각 60조 원이상을 집행한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현금배당 24조원(주당 2만원, 키옥시아 투자 성과 특별배당 1만원 포함)과 자사주 매입 20조원을 결의했다.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늘린 배경에 대해 SK하이닉스는 "현재 주가는 회사가 창출하고 있는 이익과 현금 흐름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했다"며 "자기주식을 매입해 소각하는 것이 (주당 가치를 끌어올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분기별 매입 규모는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현금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 분기 지속 집행할 계획이다.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기업공개(IPO)는 공식 철회됐다. 곽 사장은 "최근 금융시장의 상황과 반도체 업황을 고려했을 때 현시점에서 IPO를 통해 기대했던 효과를 충분히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프리IPO와 IPO 검토를 모두 중단하고, AI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성장성 확보에 집중하겠다. 기업·주주가치 제고에 부합하는 투자·재원 확보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수요 폭증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매출 104조 60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 분기 매출 100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83조 3000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분기 대비 각각 32%, 38% 증가했으며, 1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328%, 632% 급증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4%포인트 오른 80%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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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4의 본격적인 양산 출하와 서버용 DDR5 판매 급증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D램 평균판매단가(ASP)는 20% 후반대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낸드 역시 321단 TLC 기반 기업용 SSD(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이 극대화됐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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