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과 과수 전용 보호 페인트 공동 개발
온도 상승 억제, 나무줄기 팽창·수축에 유연하게 대응
KCC와 농촌진흥청이 공동 개발한 과수 전용 보호 페인트 '숲으로트리가드(Tree-Guard)'가 농가 현장 검증 결과 일반 페인트보다 도막 유지 성능이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과 KCC가 지난 9월 경남 밀양·거창 소재 사과 과수원 5곳에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숲으로트리가드의 도막(페인트 바른 후 표면 보호막) 균열 발생률이 일반 백색 수성페인트 대비 줄기 부위에서 약 35%p, 접목 부위에서 약 34%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지난 27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열린 농업 전문지 기자단 브리핑에서 소개됐다. 농촌진흥청은 이날 과수 전용 페인트의 개발 배경과 제품 특성, 현장 검증 결과를 설명하고 사용 방법과 향후 보급 계획을 공유했다.
'숲으로트리가드'는 겨울철 큰 일교차 등으로 발생하는 과수 동해와 수피 열상 예방을 돕기 위해 개발한 과수 전용 수성페인트다. KCC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공동 연구 협약과 국책 과제를 통해 개발했고 공동 특허 출원을 거쳐 지난 1월 출시했다.
이 제품은 과수의 생육과 재배 환경을 고려해 차열성, 신장성, 방수성을 강화했다. 고반사 코팅층의 태양광 반사율은 92.1%, 근적외선 반사율은 91.8%로 낮 동안 나무줄기의 과도한 온도 상승을 억제한다. 대기온도 0℃ 조건의 시험에서는 도포하지 않은 나무의 줄기 온도가 최대 13.1℃까지 상승했지만 숲으로트리가드를 도포한 나무는 2.6~3.5℃ 상승하는 데 그쳤다.
도막의 신장률이 120%로 유연하게 설계돼 나무줄기의 팽창과 수축에 대응한다. 도막이 쉽게 갈라지거나 벗겨지지 않도록 해 햇빛 반사와 수분 유입을 억제한다. 농업인들도 도막 유지 성능과 관련해 '일반 페인트보다 색 유지가 잘 되고 균열이 덜 발생한다'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작업 방법도 간편하다. 붓이나 롤러로 나무줄기에 바를 수 있고, 넓은 면적에서는 제품 사용설명서의 권장 비율에 따라 물로 희석해 분무기로 도포할 수 있다. 겨울철 동해 예방을 위해서는 수확 후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기 전에 줄기 하단(지면부터 약 70㎝ 높이)까지 바르는 것이 권장된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신기술보급사업을 통해 강원·충북·충남·경북 등 총 10개소, 10㏊ 규모로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도 무병묘 신기술보급사업과 연계해 10개소에 추가 보급할 계획이다. KCC와 농촌진흥청은 도포 상태와 작업 편의성, 나무 생육 상태 등을 점검하며 현장 활용성을 확인하고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한국인 1인당 100만원씩 쓰고 오네"…'가성비로 간다'더니 지갑 활짝 일본행
김광주 KCC 유통도료사업부장(상무)은 "숲으로트리가드는 KCC의 도료 기술과 농촌진흥청의 과수 연구 역량을 결합해 농업 현장의 필요에 맞춰 개발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농촌진흥청과 협력해 현장 의견을 반영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기술이 과수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