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사이버위협 대응체계 빈틈
앱·인프라 아우르는 '통합 가시성' 강조
모니터링 넘어 AI 자율 대응으로 진화
"AI 시대에는 애플리케이션과 인프라, 데이터를 통합해 시스템 전반의 이상 징후를 찾고 사전에 조치해야 합니다."
엄수창 데이터독 한국지사장은 27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기업들의 잇따른 해킹 사고와 관련해 사전 예방과 신속한 원인 파악을 뒷받침할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I로 공격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개별 보안 시스템과 사후 대응만으로는 위협을 막기 어려워졌고, 개발·운영·보안 데이터를 통합해 거버넌스를 갖춰야한다는 설명이다. 엄 지사장은 "AI 도입이 급속도로 이뤄지면서 기업들이 대응체계를 갖추는 과정에서 빈틈이 생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데이터독은 기업의 애플리케이션과 인프라, 로그 데이터를 통합해 서비스 상태를 파악하고 문제 원인을 찾도록 돕는 보안 옵저버빌리티 기업이다. 2019년 설립된 한국지사는 올해 8월 기준 금융·제조·커머스·게임 등에서 1000개 이상의 고객을 확보했다.
AI는 기업이 대비해야 할 위협 범위를 넓히고 있다. 서비스를 마비시키거나 데이터를 탈취하는 공격뿐 아니라 AI가 참고하는 데이터를 오염시키고, 에이전트의 잘못된 판단을 유도하는 방식까지 고려해야 한다. 엄 지사장은 "AI가 어떤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는지, 에이전트가 허용된 범위 안에서 의사결정을 하는지, 잘못된 정보를 걸러낼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가 강조하는 방향은 '통합 가시성'이다. 애플리케이션과 인프라, 로그 등 각 영역의 데이터를 연결해 시스템 내 이상징후를 선제적으로 파악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이 '옵저버빌리티'다. 옵저버빌리티는 시스템이 남기는 데이터를 분석해 내부 상태와 문제 원인을 파악하는 기술로, 개발·운영에서 확보한 정보를 보안 대응에도 활용할 수 있다. 엄 지사장은 "과거에는 인프라, 앱 등 각 영역에서 공격을 탐지하고 막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면, 이제는 전체 데이터를 통합해 이상 징후를 찾아야 한다"며 "AI 시대에는 개발·운영과 보안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독은 국내 보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보안 협력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26일 한국 채널·얼라이언스 총괄을 선임한 데 이어 향후 한두달 안에 국내 보안 기업 10곳과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데이터독의 옵저버빌리티와 국내 파트너의 시스템 구축·보안관제 역량을 결합해 고객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엄 지사장은 "보안 전문 기술을 갖춘 국내 파트너 10곳과 AI 거버넌스에 필요한 보안 체계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협력 모델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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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 지사장은 AI가 상황을 판단하고 조치하는 '자율성'을 향후 보안 패러다임으로 꼽았다. 과거 문제가 발생하면 확인하는 모니터링에서 시스템 전반의 데이터를 분석해 원인과 위험 징후를 파악하는 옵저버빌리티로, 나아가 AI 에이전트가 필요한 대응을 수행하는 단계로 발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엄 지사장은 "AI가 먼저 판단하고 문제가 발생하기 전 조치하는 자율성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사람은 AI 에이전트의 판단과 행동을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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