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104.6조 달성
영업익 전년비 632.1%↑
“2030년까지 AI 메모리 공급 부족 지속”
빅테크 14곳과 LTA 확보
SK하이닉스가 창사 이래 최초로 단일 분기 매출 100조원을 돌파하며 6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핵심 제품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영업이익 역시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83조원대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수익성을 입증했다.
SK하이닉스는 28일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 104조 6155억원, 영업이익 83조 3338억원, 순이익 39조 775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38%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327.9%, 영업이익은 632.1% 급증했고, 순이익 역시 215.7%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2%, 38% 늘어났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호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기준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였던 매출 98조 2257억원, 영업이익 76조 9640억원을 각각 6조원 이상 웃돌았다.
수익성 지표 역시 전 분기 기록을 갈아치웠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직전 분기(76%)보다 4%포인트(p) 오른 80%를 기록했다. 제조업체로서 전무후무한 수익성을 입증한 셈이다. 순이익률도 38%를 달성했다.
호실적을 견인한 것은 차세대 고부가 AI 반도체 라인업이다. D램 부문에서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4 출하가 본격화된 가운데 서버용 DDR5 판매량이 급증하며 외형 성장을 주도했다. 낸드플래시 부문에서도 데이터센터향 321단 TLC 초고용량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공급이 대폭 확대되며 고수익 구조를 공고히 했다.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재무 건전성도 크게 강화됐다. 3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전 분기 대비 26조 5000억원 늘어난 114조 5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차입금은 2조 8000억원 줄어든 15조 8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순현금 규모는 98조 7000억원으로 100조원에 달하는 수준까지 불어났다.
SK하이닉스는 2030년까지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소프트웨어 개발과 검색, 고객 응대 등 여러 분야에서 AI가 실제로 업무 효율과 수익성을 끌어올리면서, AI 투자가 계속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굳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기업과 개인의 AI 활용뿐 아니라 자율주행차나 로봇 같은 '피지컬 AI'로 시장이 본격 확장되며 메모리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반면 첨단 메모리는 만드는 기술 난도가 높고 공장 증설에도 수년이 걸려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지속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에 맞춰 SK하이닉스는 중장기 실적 변동성을 방어하기 위해 글로벌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 등 14개 핵심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LTA)을 맺었다. 이미 확보한 LTA 물량만 2027~2028년 전체 생산능력의 50% 이상에 달하며, 일부 고객과는 계약 기간을 통상 5년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선제적으로 조율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생산능력 확대와 첨단 공정 전환을 가속화해 내년에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D램에서는 10나노급 6세대(1c) 공정 비중을 확대하고 AI 서버용 LPDDR5 기반 소캠(SOCAMM) 공급을 늘린다. 청주 M15X의 생산 역량을 연말까지 최대로 끌어올려 4분기에는 HBM4가 출하량과 매출 전 부문에서 HBM3E를 넘어서며 주력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낸드는 4분기 중 국내 321단 공정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이고 향후 고대역폭플래시(HBF) 등 차세대 솔루션 개발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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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의 본격 가동과 함께 인프라 투자가 올해보다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 측은 "수요 가시성이 확보된 LTA 물량을 바탕으로 고객 수요와 제품 경쟁력, 수익성, 투자 효율성을 면밀히 따져 투자 규모와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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