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앞두고 트럼프 연관 기업들 '긴장'…의회 조사 대비 분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일가와 연관된 기업들이 변호사와 로비스트를 잇달아 영입하고 있다. 민주당이 의회 다수당 지위를 확보할 경우 트럼프 일가의 사업과 정부 정책 사이의 이해충돌 의혹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일가와 사업적으로 연관된 가상화폐와 벤처캐피털, 방위산업, 핵심광물 관련 기업들이 중간선거 이후 의회 조사에 대비해 법률·로비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민주당 의원들과 인맥이 있는 변호사와 로비스트를 영입하는 등 의회 권력 구도 변화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이미 트럼프 일가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기업들을 상대로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등 이해충돌 의혹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조사 대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과 아들들이 공동 설립한 가상화폐 플랫폼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이 회사에서만 5억9400만달러(약 7880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재산공개 자료에 나타났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 국가안보보좌관이 지원하는 투자회사가 월드리버티 지분 49%를 5억달러에 인수한 거래 등을 두고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파트너로 참여한 벤처캐피털 '1789 캐피털'도 조사 대상으로 거론된다.
민주당은 이 회사가 투자한 희토류 자석 제조업체 벌컨 엘리먼츠가 미 국방부의 대출 지원을 받은 경위에 주목하고 있다. 벌컨 엘리먼츠는 의회 조사에 대비해 전문 변호사를 선임하고 별도의 로비 업체들도 고용했다.
트럼프 일가와 연관된 예측시장 업체 폴리마켓과 칼시 역시 민주당과 인맥이 있는 로비스트를 영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운영하는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그룹도 논란의 중심에 있다.
이 회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월가 거래업체들에 더 빠르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월 최대 10만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와 이란 전쟁 등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정책을 트루스소셜을 통해 발표한다는 점에서 이해충돌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의 조사 대상은 트럼프 일가와 직접적인 사업 관계가 있는 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WP에 따르면 팔란티어와 안두릴, 오픈AI, 메타 등 트럼프 행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온 기술·방산 기업들도 조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와 테슬라 역시 민주당의 조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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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트럼프 일가와 관련 기업들은 자신들의 사업 활동이 모두 합법적이라는 입장이다. 백악관의 로런 비스 공보 담당자는 민주당이 미국인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 대신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정치적 공세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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