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엔스로픽이 쏘아올린 AI 투자 기대에 반도체주 강세…일제히 상승 마감
브로드컴 대규모 AI 투자 계획 발표
이란 지도부 종전 논의 소식에 유가 하락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전일 앤스로픽의 나스닥 기업공개(IPO)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인공지능(AI) 투자 기대감에 반도체주가 연이어 강세를 보인 데다 국제유가도 하락하면서 투자심리를 지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99포인트(0.03%) 상승한 5만2377.5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45.83포인트(0.60%) 상승한 7722.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08.42포인트(1.18%) 뛴 2만6477.8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세는 반도체주가 주도했다. 브로드컴의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 소식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시티그룹, 모건스탠리 등 주요 은행과 블랙스톤이 AI 기업 앤스로픽의 브로드컴 기술 구매를 지원하기 위해 63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앤스로픽이 전날 나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한 것도 AI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앤스로픽이 상장에 성공하면 지난 6월 스페이스X에 이어 올해 또 하나의 대형 기술기업 IPO가 이뤄지게 된다.
최근 AI 투자 확대에 따른 수익성 우려가 제기됐지만, 시장은 다시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제드 엘러브룩 아전트캐피털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주기적으로 AI 지출에 우려를 나타내지만, 결국 기술주가 다시 상승세를 주도하는 경향이 있다"며 "지난 2주간 꺼져 있던 스위치가 이번 주 첫 이틀 동안 다시 켜진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데이터센터 기업들의 투자 확대 의지는 여전히 강하다면서도 자본시장의 변동성이 잠재적인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국제유가 하락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와 최고위 안보 당국자인 모흐센 레자이가 미국과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조건을 논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83% 내린 배럴당 99.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67% 하락한 배럴당 113.88달러로 마감했다.
기업별 실적 발표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항공사 제트블루는 3분기 순손실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4분기 수익성 개선 전망을 제시하면서 주가가 19% 급등했다. 물류업체 UPS도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주가가 5% 넘게 올랐다.
시장의 관심은 28일 발표되는 Fed의 기준금리 결정에 모아지고 있다. Fed는 이날부터 이틀간 FOMC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늠할 단서에 주목하고 있다.
엘러브룩 매니저는 "케빈 워시 Fed 의장 체제에서 이번 회의는 드물게 별다른 이벤트 없이 지나가는 회의가 될 것 같다"며 "다음 주 중간선거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오는 12월 회의는 다시 긴장감이 높은 회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 금값도 상승했다. 12월 인도분 미국 금 선물 가격도 0.69% 상승한 온스당 4066.40달러에 거래됐다. 중동 지역의 종전 협상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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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그랜트 제이너메탈스 수석 금속 전략가는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덜어주고 Fed의 통화긴축 기조를 다소 완화할 수 있어 금값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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