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서울 캠퍼스에서 특별 강연
"中 본토에서도 올해 안에 M&A 마무리"
반도체 고점론 일축·레버리지 투자엔 경고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겸 글로벌전략가(GSO)가 오는 29일 일본 증권회사와의 인수합병(M&A)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27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글로벌 자본시장, 다음 세대의 도약 그리고 한국경제의 새로운 길'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회장은 27일 경희대 서울 캠퍼스에서 열린 특별 강연 '글로벌 자본시장, 다음 세대의 도약 그리고 한국 경제의 새로운 길'에서 "내일(28일) 오후쯤 미래에셋의 M&A가 발표될 것"이라며 "중국 본토에서 (추진 중인) M&A가 아마 올해 안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박 회장은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곧 발표될 M&A 대상은) 아시아권의 한 증권회사"라며 "이사회는 28일이 아닌 29일에 열린다"라고 정정했다. M&A 대상 증권사는 일본 회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내 M&A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는 중국 기업 역시 금융계 회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은 앞으로 한국보다 경제 규모가 큰 국가의 기업을 대상으로 M&A를 지속해 진행할 것이라면서 "제일 하고 싶은 곳은 미국과 중국"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고점론에 대해서는 "인공지능(AI) 레볼루션은 지금 많이 왔으면 10~20% 온 것 같다"며 "(고점론은) 틀릴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메모리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만들 수 있는 회사는 창신메모리까지 포함해서 4개밖에 안 된다"며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올라가면 살 수 있지만 확대가 어렵다"고 밝혔다.
반도체 기업들의 주주환원책이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박 회장은 "한국은 제조업이 이끌어가는 나라"라며 "제조업의 특징이 시클리컬(경기 순환), 좋았다가 갑자기 경쟁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부정적인 사람이었다. 회사 이익을 위해 상품을 만들지 않는다"며 "(레버리지 ETF) 좋아했으면 홍콩에서 할 수 있었을 텐데 안 했다. 한국 사람이 손해 볼까 봐"라고 밝혔다. 이어 "두 배, 세 배, 미국의 열 배 코인 레버리지는 하면 안 되는 것"이라며 "절대 하면 안 되는 것 느낌이 확 왔다"이라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환율과 관련해서는 "원화가 강세여야 한다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본다"며 "한국 경제의 60~70%를 차지하는 것이 제조업인데, 제조업을 강하게 만들려면 원화 강세로 가면 되겠느냐"고 말했다.
박 회장은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부동산을 언급하며 "아파트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공급을 늘릴 해법으로 규제 완화를 제시하며 "20층까지는 오피스, 그 위는 아파트를 지으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 부근 골프장을 임대주택 부지로 전환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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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은 중국의 기술 굴기에 대해서는 "(내가 중국인이라면) 집을 팔고 창신메모리를 산다"며 "마오타이의 시가총액을 창신메모리가 넘어갔다는 것은 중국 시장이 기술 굴기를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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