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결함에 헬기 납품 지연…실적 악영향 주장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노동조합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향해 KAI의 경영실적을 문제 삼기에 앞서 소형무장헬기(LAH) 엔진 공급 차질에 대한 책임부터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14일 서울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한화의 KAI 인수 시도 반대와 정부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며 상경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KAI 노조는 27일 입장문을 내고 "한화는 KAI의 경영능력을 논하기에 앞서 자신이 조립·공급한 엔진의 품질과 납기 책임부터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올해 LAH 엔진에서 디퓨저 부식과 균열이 확인됐다. 해당 엔진은 프랑스 사프란의 기술을 기반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에서 조립·공급하는 제품이다.
노조는 증권사 분석을 인용해 올해 2분기 납품 예정이던 LAH 6대 가운데 5대의 납품이 엔진 부품 결함으로 지연되면서 매출 약 1300억원과 영업이익 약 180억원의 실적 반영이 늦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KAI가 국가안보와 기술자립을 위해 수익성이 낮은 사업도 수행해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LAH 체계개발에서 약 640억원, 관용헬기 사업에서 약 2124억원, 경기도 응급의료 전용헬기 사업에서 117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노조는 "공급업체인 한화가 KAI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할 경우 부품 품질과 납기 문제에 대한 객관적인 책임 규명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공급망 차질과 국가사업 수행 부담을 외면한 채 KAI의 단기 실적을 경영권 확보의 명분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이 좋은 걸 아저씨들만 즐겼다고?"…日 2030 여성들 몰려간 곳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LAH 엔진 결함 원인과 납품 정상화 일정, 재발 방지 대책 공개를 요구하는 한편, 정부에는 KAI의 독립경영 기반을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