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포테그라 16억5000만달러에 인수 완료
국내 보험사 최초 美 현지 보험사 경영권 확보
미국·유럽 사업 기반 확대…특화보험 경쟁력 강화
DB손해보험이 미국 특화보험사 포테그라 인수로 글로벌 보험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보험사 최초로 미국 현지 보험사의 경영권을 확보해 미국과 유럽을 아우르는 사업 기반을 마련하고 특화보험 분야로 영역을 넓히게 됐다. 국내 보험시장의 성장 한계를 넘어 해외시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려는 전략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보는 지난해 9월 미국 특화보험사 포테그라의 지분 100%를 16억5000만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5월 인수 절차를 최종 마무리했다. 국내 보험사가 미국 현지 보험사를 인수한 최초 사례이자 국내 보험업계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다.
DB손보는 국내 보험시장의 성장 한계에 대응해 해외시장을 미래 핵심축으로 설정하고 글로벌 사업 기반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1984년 괌 지점 개설을 시작으로 미국시장에 진출한 후 축적해 온 해외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보험사 인수라는 전략적 결단을 내렸다.
1978년 설립된 포테그라는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본사를 둔 글로벌 보험 그룹이다. 특화보험을 비롯해 신용·보증보험과 보험 관련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전문적인 보험 인수심사와 리스크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해 왔다. 지난해 말 기준 연간 보험료 규모는 약 33억5000만달러, 순이익은 약 1억6000만달러에 달한다. 미국 전역은 물론 영국과 이탈리아 등 유럽 10개국에서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DB손보는 미국과 유럽의 보험사업 플랫폼을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사업과 차별화된 특화보험 분야의 전문성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DB손보는 미국과 중국, 동남아시아를 3대 핵심 권역으로 설정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글로벌 사업 기반을 구축해 왔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현지 보험사 인수를 통해 사업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2024년 국가항공보험(VNI)과 사이공하노이보험(BSH) 지분을 인수하면서 베트남 10대 손해보험사 가운데 3곳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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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보는 국내 보험시장에서 쌓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보험 그룹을 향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겠다는 목표다. DB손보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단순한 해외사업 확장을 넘어 DB손해보험의 미래 성장 전략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국내 보험사 최초로 미국 현지 보험사의 경영권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한국 보험산업의 글로벌 진출에도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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