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I 전망치 98.6, 지난달 이어 기준선 하회
내수 102.3, 4년6개월 만에 최고
수출은 7개월 만에 최대 낙폭

국내 주요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2개월 연속 기준선 아래에 머물며 부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소비심리 회복으로 비제조업과 내수는 개선세를 보였으나 반도체·석유화학 등 주력 제조업과 수출 부문의 심리 위축이 전체 경기 전망을 제약했다.


11월 기업 경기전망 2개월 연속 '부정'…제조·비제조 '온도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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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올해 11월 BSI 전망치는 98.6을 기록했다. 지난달(98.6)에 이어 2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다.

한편 10월 BSI 실적치는 100.0으로 집계되며, 2022년 1월(104.3) 이후 4년9개월 만에 장기 부진 흐름에서 벗어나 기준선에 턱걸이했다. BSI는 기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 동향과 전망을 지수화한 수치로, 100을 웃돌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고 100을 밑돌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음을 의미한다.


11월 경기 전망은 업종 간 명암이 더욱 뚜렷하게 갈렸다. 제조업 BSI 전망치는 92.1을 기록해 전월(95.6) 대비 3.5포인트 악화되며 2개월 연속 부진했다. 반면 비제조업 BSI 전망치는 105.2로 지난달(101.8)보다 3.4포인트 상승하며 2024년 7월(105.5) 이후 2년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비제조업은 9월(102.4) 이후 3개월 연속 긍정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제조업 세부 업종(총 10개) 중에서는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107.7)만이 호조를 보였다. 목재·가구 및 종이, 의약품,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 등 4개 업종은 기준선(100.0)을 유지했으나 나머지 5개 업종은 일제히 부진을 나타냈다. 특히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 및 통신장비(83.3)는 전월 대비 16.7포인트나 급락하며 지난 2월(73.3) 이후 9개월 만에 부정 전망으로 돌아섰다. 최근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중심으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으나,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글로벌 불확실성과 반도체 업황 지속성에 대한 경계감이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글로벌 공급과잉과 에틸렌 스프레드 급락 등으로 채산성이 악화된 석유정제 및 화학(80.0)도 제조업 부진을 초래했다.


반면 비제조업(총 7개 업종)에서는 소비심리 개선과 난방 수요 확대 기대에 힘입어 도·소매(121.7), 전기·가스·수도(121.1), 정보통신(114.3) 등이 큰 폭의 호조를 보였다. 기준선(100.0)에 걸친 전문·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를 제외한 운수 및 창고(83.3), 여가·숙박 및 외식(92.3), 건설(95.5) 등 3개 업종은 침체를 이어갔다.


부문별 조사에서는 내수와 수출 간 격차가 두드러졌다. 내수 BSI 전망치는 102.3을 기록하며 3개월 연속 긍정 전망을 유지했다. 이는 2022년 5월(104.3) 이후 4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완만한 소비심리 회복세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수출 BSI 전망치는 95.1에 그쳐 2개월 연속 부정 전망을 나타냈다. 전월(99.7) 대비 4.6포인트 떨어지며 최근 7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나머지 부문도 일제히 기준선을 밑돌았다. 자금사정(94.3), 고용(97.1), 채산성(97.4), 투자(98.9) 모두 부정적으로 전망됐으며, 100을 넘을수록 재고 과잉을 의미하는 재고 BSI는 102.6을 기록해 부정적 흐름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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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내수와 서비스업의 경기 개선 기대에도 불구하고, 주력 제조업의 경기 전망이 부진하며 기업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최근 추진되고 있는 대규모 투자의 제도적 기반인 초광역특구법(메가특구법) 논의 과정에서 세제지원 확대와 노동 규제 완화를 통해 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실질적으로 뒷받침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표지석. 강진형 기자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표지석.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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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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