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신의료기술 반영 암 치료비 담보 탑재
한화손보, 여성 난임·생애주기 특화 보장 호응
전문가 "보장 세분화할수록 보험료 절감 효과"

손해보험업계가 암·뇌·심장 등 주요 질환 관련 보장 내역을 세분화하고 있다. 최근 도입된 신의료기술 관련 보장을 상품에 탑재하는 것은 물론 난임 등 여성 고객 전용 보장까지 추가하며 영업 외연을 넓히는 모습이다.


난임 관련 기획 스케치-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 난임센터의 모습.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난임 관련 기획 스케치-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 난임센터의 모습.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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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출시되는 보험상품은 암, 건강, 간병, 여성, 어린이 등 기존 영역을 다루면서도 세부 보장 내역은 한층 정교해지고 있다. 특정 성별과 연령대를 겨냥한 기획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대표적으로 롯데손해보험이 고객의 경제적 부담이 큰 암 치료비를 중심으로 내놓은 신담보를 들 수 있다. 롯데손보는 최근 주요 건강보험 상품에 '암 비급여 통합치료비' 담보를 포함했다. 최근 급격히 늘어난 신의료기술 치료 비용을 적극 반영한 것으로 매년 최대 2억원의 암 비급여 통합치료비를 보장한다. '다빈치', '레보아이' 등 최신 로봇수술은 매회 최대 4000만원까지 보장한다.


아울러 비급여 항목 보장을 축소하는 실손보험 개편 흐름에 맞춰 비급여 맞춤 보장을 내놓은 점도 눈길을 끈다. 롯데손보가 선보인 '암 진단 및 치료비' 담보는 암 진단비와 비급여 치료비를 하나로 묶어 주목받고 있다. 진단비는 가입 금액에 따라 지급하며 비급여 치료비를 더해 연간 최대 5000만원까지 보장한다.

난임 치료 지원과 여성 전용 암 진단비 등을 포함한 한화손해보험의 '한화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화손보는 2023년 7월부터 관련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상품에는 '여성통합암진단비', '난임케어(Care)패키지', '무사고전환 할인제도' 등 여성의 생애주기(라이프사이클)에 맞춘 보장이 두루 담겼다.


이 밖에도 ▲암 병력이 있거나 뇌·심장 병력만 있는 고객의 불필요한 보험료 지출을 줄여주는 현대해상의 '내몸엔(N)맞춤간편건강보험'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는 NH농협손해보험의 'NH올원더풀365간병인보험' ▲상해·질병 50% 이상 후유장해 발생 시 보험료 납입을 면제해주는 메리츠화재의 '내Mom같은 어린이보험' 등이 보장을 세분화해 고객 만족도를 높인 대표 상품으로 꼽힌다.


특히 메리츠화재의 어린이보험 상품에는 육아휴직 등을 고려한 보험료 할인 및 납입 유예 서비스가 포함됐다. 계약자 또는 배우자가 출산하거나 육아휴직 중일 경우 신청 시 1년간 보험료를 최대 3% 할인해 준다. 보험계약대출 이자 상환도 최대 1년간 유예할 수 있다. 어린이보험 외 일반 보장성 인보험 가입자에게도 동일하게 보험료 납부와 대출이자 상환을 최대 1년간 유예해 준다. 해당 혜택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가정에도 적용되며 출산일로부터 1년 이내이거나 육아휴직·근로시간 단축 기간 중인 고객은 고객센터와 영업점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신의료기술부터 여성 난임까지…보장 세분화로 고객 만족 높인다 원본보기 아이콘

전문가들은 손보사들이 보장 내역을 세분화할수록 가입자의 보험료 절감 효과가 커진다고 설명한다. 과거에는 심장 질환만 대비하려 해도 다른 질병까지 모두 묶인 1만원대 종합건강보험에 가입해야 했다면 이제는 1000원 안팎의 심장 특화 전용보험만 골라 가입할 수 있는 식이다.


김용하 순천향대 IT금융경영학과 명예교수는 "보험사가 고객에게 꼭 필요한 보장 중심의 세분화된 특화 상품을 제공하면 불필요한 보장 가입을 막아 보험료를 절감하는 효과가 발생한다"며 "다만 신의료기술이나 여성특화보험 등 최근 새롭게 떠오르는 특화 상품의 경우 보장하지 않는 면책 사항을 약관에 명확히 고지하도록 보험사와 금융당국이 뚜렷한 기준을 마련해야 고객 신뢰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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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남서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손보사들이 질병, 상해, 간병 등을 보장하는 제3보험 중심으로 상품을 세분화하는 것은 고령화와 의료기술 발전, 소비자의 다양한 보장 수요에 대응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보험사는 상품별 보장 범위와 보험금 지급 조건, 면책·감액 사항, 갱신 여부 등에 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고, 금융당국은 유사한 보장에 대한 비교공시 기준을 표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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