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V4, 신형 전환 과정서 생산 차질
그 사이 혼다, 현대차 판매량 늘려
투싼, 美 9월 판매량 31.8% 증가
도요타 RAV4가 미국에서 공급 부족을 겪으면서 현대자동차 투싼이 반사이익을 얻을지 주목된다. 현대차는 내년 초 신형 투싼을 미국에 출시해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28일 미국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RAV4의 재고일수는 24일로 미국 신차 시장 평균(82일)을 크게 밑돌았다. 도요타 브랜드 전체 평균(35일)보다도 11일 짧았다. 재고일수는 보유 차량이 최근 판매 속도로 소진되기까지 걸리는 예상 기간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판매량에 비해 재고가 적다는 의미다.
RAV4의 공급 부족은 완전변경 모델 생산을 위한 설비 전환이 늦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요타는 지난해 기존 모델의 높은 수요를 고려해 생산을 연장하면서 신형 모델 생산을 위한 설비 전환 작업을 늦췄다.
올해 1~9월 RAV4의 미국 판매량은 25만3664대로 전년 동기 대비 29.2% 감소했다. 반면 경쟁 차종인 혼다 CR-V는 9.5% 증가한 33만6844대가 팔려 지난해 미국 SUV 판매 1위였던 RAV4를 제쳤다.
투싼도 판매 호조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미국 판매량은 18만1687대로 10.0% 늘었다. 특히 9월 판매량은 2만3164대로 전년 동월 대비 31.8% 증가했다. 같은 달 CR-V는 21.9% 늘고 RAV4는 6.6% 줄어 세 차종 가운데 투싼의 판매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현대차는 6년 만에 완전변경한 5세대 '디 올 뉴 투싼'을 앞세워 판매 확대에 나선다. 내년 초 미국에 출시할 신형 투싼은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자체 개발한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를 탑재했다. 차체를 키워 실내 공간을 넓히고 주행 성능과 연료 효율도 개선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21일 계약 첫날 1만5045대가 접수돼 4세대 모델의 첫날 계약 기록인 1만842대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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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지난 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신형 투싼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판매량에 한계는 없다"며 "미국에서 딜러들이 더 많은 물량을 배정해 달라고 매일 요청할 정도로 수요가 넘쳐난다. 투싼은 최대 판매량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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