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광역상권' 쟁탈전 벌어진다…유통 빅3, 兆단위 출점
현대, 부산·광주·경산에 2조7310억 투자
광주·인천서 백화점·복합몰 상권 경쟁
국내 유통사들이 대규모 출점 경쟁에 나선다. 롯데쇼핑의 타임빌라스, 현대백화점의 더현대, 신세계그룹의 백화점·스타필드가 수도권 신도시와 지역 거점 도시로 점포망을 넓힌다. 주요 점포 개장이 2028년부터 집중되면서 광주·인천 등에서는 상권 주도권을 놓고 정면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쇼핑에 문화·여가를 결합한 대형 점포로 온라인과 차별화하고 광역권 소비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가 추진하는 주요 신규 출점·확장·복합개발 사업은 16건이다. 위탁운영 사업 등을 제외한 주요 계획을 집계한 것으로, 이 가운데 13건의 개점·준공 목표가 2028~2031년에 잡혀 있다. 향후 5년간 대형 쇼핑 시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지역별 유통 판도가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년 더현대 부산 개점과 스타필드 청라 준공이 출발점이다. 2028년에는 신세계 광주 신관 개점과 스타필드 창원 준공이 예정됐다. 2029년 더현대 광주에 이어 2030~2031년 화성·상암·수서·동서울 등에서 대형 사업이 뒤를 잇는다.
광주에 몰리는 조단위 투자
투자 경쟁이 뚜렷한 곳은 광주광역시다. 광주에서는 백화점과 복합쇼핑몰이 같은 광역 상권을 놓고 경쟁한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광주에 1조4547억원을 투입한다. 더현대 부산 9183억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경산점 3580억원을 포함한 신규 점포 3곳의 투자액은 총 2조7310억원이다. 이 중 53.3%가 광주에 집중된다. 더현대 서울에서 선보인 모델을 지방 거점으로 확장해 광주·전남의 소비 수요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기존 백화점 확장과 복합쇼핑몰 개발을 병행한다. 광천터미널 부지를 약 3조원 규모로 개발하는 '더 그레이트 광주'는 2028년 말 백화점 신관 개점, 2033년 전체 완공이 목표다. 광산구 어등산 관광단지에서는 사업비 1조3403억원 규모의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를 추진한다. 기존 백화점의 상권 지배력을 높이면서 쇼핑·여가 수요를 추가로 확보하는 전략이다.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는 약 12만6000평 부지에 쇼핑과 휴양·레저를 결합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이곳을 '2박 3일 머무는 시설'로 조성할 방침이다. 지역 주민뿐 아니라 외부 방문객의 숙박·관광 소비까지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현재 관광단지조성 변경계획 제출을 준비 중이며 2030년 1차 준공을 목표로 한다.
송도·청라, 수도권 서부 상권 쟁탈전
인천에서는 송도와 청라를 중심으로 경쟁이 펼쳐진다. 송도에 롯데 타임빌라스와 신세계백화점이 들어서고, 청라에는 스타필드가 조성된다. 신세계 송도점의 개점 목표는 2031년이다. 인접 지역에 대형 시설이 늘어나면 각 신도시를 넘어 인천과 수도권 서부 고객을 놓고 경쟁하는 구도다.
스타필드 청라는 멀티스타디움에 쇼핑몰·호텔 등을 합친다. 야구 경기뿐 아니라 공연과 전시를 선보이고, 호텔·인피니티풀·식음시설에서도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한다. 이달 기준 공정률은 56%다. 상품 구매 외에 방문 목적을 늘려 집객력을 높이는 방식이다.
업체별 점포망 확대 전략에도 차이가 있다. 롯데는 수성·송도·상암·전주 등에서 타임빌라스 사업을 추진한다. 백화점·아웃렛·쇼핑몰의 강점을 결합한 복합몰로 새 상권을 공략한다. 현대백화점은 부산·광주에 더현대를, 경산에는 프리미엄아울렛을 배치해 지역별 수요에 대응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쇼핑 시설을 중심으로 대형 복합개발을 추진한다. 화성 '스타베이 시티'는 약 127만평 부지에 파라마운트 테마파크와 스타필드·호텔·리조트 등을 조성하며 2030년 1차 개장을 목표로 한다. 동서울터미널은 터미널·오피스·스타필드 등을 결합해 2031년 준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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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시설 공급이 집중되는 만큼 출점 이후 고객 확보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상품과 가격을 비교할 수 있는 만큼 오프라인은 직접 찾아와야 할 차별화 요소를 만들어야 한다"며 "고객이 오래 머물고 재방문 빈도를 늘리는 것이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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