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g·800kcal 이상 ‘빅버거’
패티 2장은 기본… 최대 4장까지

햄버거 패티가 2장 이상인 '빅버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른바 '거거익선(크면 클수록 좋다)' 트렌드가 햄버거 시장으로 스며든 모양새다. 햄버거가 가격을 넘어 풍성한 양과 맛까지 경쟁이 확대되면서 버거의 사이즈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와 버거킹, 롯데리아, 맘스터치 등 버거 브랜드에서는 패티가 2장 이상 들어가는 빅버거를 모두 판매 중이다. 물가 상승으로 인한 런치플레이션이 심화하자, 가성비 한 끼 식사로 급부상한 햄버거의 양이 부족하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맥도날드 빅 아치, 버거킹 몬스터 맥시멈, 롯데리아 더블 한우불고기버거, 맘스터치 싸이플렉스 버거(왼쪽부터).

맥도날드 빅 아치, 버거킹 몬스터 맥시멈, 롯데리아 더블 한우불고기버거, 맘스터치 싸이플렉스 버거(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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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버거의 중량은 대략 170g~230g, 칼로리는 500~700kcal 가량이다. 한 끼 식사로 부족하지 않은 열량이지만, 가격 대비 포만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버거 한 개로는 부족하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햄버거 브랜드는 비용을 더 지불하더라도 포만감 있는 햄버거를 만들어 달라는 고객의 요청에 패티를 늘린 빅버거를 출시했다.


맥도날드는 최근 지름 11.4㎝의 번과 113g 순 쇠고기 패티 2장, 치즈 3장을 넣은 '빅 아치'를 선보였다. 맥도날드는 기존에도 113g짜리 순 쇠고기 패티 2장을 넣은 더블 쿼터파운더 치즈 버거(275g)를 판매하고 있었지만, 중량이 370g에 달하는 빅아치보다는 작다. 빅아치는 2024년 포르투갈과 독일, 캐나다에서 처음 테스트한 뒤 여러 국가로 판매를 확대한 제품으로, 프랑스에서는 지난해 맥도날드 대형 버거 중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빅아치의 가격은 단품 1만2400원, 세트 1만3900원이다.

버거킹은 올해 8월 치킨과 비프 패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신제품 '몬스터 맥시멈'을 내놨다. 비프 패티 수를 달리해 패티만 최대 4장까지 추가할 수 있고 기본 제품에는 치킨 패티 1장과 비프 패티 1장이 들어간다. 버거킹은 맥시멈 시리즈 제품을 계속해서 내놓고 있는데, 최대 패티 4장과 치즈 4장을 쌓아 올린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몬스터 맥시멈에 들어가는 순 쇠고기 패티는 115g이고 중량은 376g이다. 몬스터 맥시멈의 가격은 단품 1만1900원, 세트 1만4100원이다. 이 제품은 한국 버거킹에서 자체 개발했다.

"한 개는 부족해"…'거거익선' 햄버거의 진화 원본보기 아이콘

롯데리아의 빅버거 제품은 '더블 한우불고기버거'가 대표적이다. 국내산 한우를 사용한 115g 패티를 2장 넣었다. 한우를 패티로 사용한 버거 브랜드는 롯데리아가 유일하다. 또 롯데리아는 더블 한우불고기버거 외에도 패티가 2장 들어가는 더블 버거 라인업이 마련돼 있다. 더블 한우불고기버거의 중량은 352g이고 가격은 단품 1만3200원, 세트는 1만5200원이다.


맘스터치는 2021년 '싸이플렉스 버거'를 한정 메뉴로 출시한 뒤 상시 메뉴로 전환해 판매 중이다. 맘스터치의 베스트셀러 메뉴인 싸이버거에 통다리살 싸이패티가 기본으로 2장 들어가는 제품으로 중량은 406g이다. 싸이플렉스 버거의 단품은 8700원, 세트는 1만1400원이다.


한국농촌경제원이 발간한 '2025 식품행태조사'에 따르면 가족이 외식할 음식점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기준은 '음식의 맛' 다음으로 '가격 수준'으로 나타났다. 가족 단위가 아닌 개인적으로 지인 또는 혼자 외식할 음식점을 고를 때 역시 음식의 맛 다음으로 가격이 가장 중요한 고려 대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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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햄버거가 대표적인 가성비 한 끼 식사 메뉴로 자리 잡게 되면서 고객들의 수요 증가와 함께 더욱 다양한 고객의 니즈와 브랜드 경험을 충족시키기 위한 제품 개발의 결과"라며 "햄버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특색있는 버거와 다양한 수요층을 잡기 위한 트렌드가 빅버거로 몰린 게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허경준 기자 kj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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