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관 특별전시, 도시의 지형과 삶 조명
부산건축상 전시, 건축영화제 30일까지
유현준 강연·주거포럼도‥도시의 새 시선
부산의 경사지와 골목, 해안이 빚은 건축의 특징을 한자리에서 살펴보는 건축문화제가 벡스코에서 열린다.
산비탈을 따라 들어선 집과 골목을 잇는 계단, 바다를 마주한 건물들. 부산의 지형은 도시의 풍경을 만들었고 그 풍경은 부산만의 건축을 낳았다. 이 도시의 조건이 건축과 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는 자리다.
부산시(시장 전재수)는 27일부터 31일까지 벡스코 제1전시장 3A홀에서 '2026 대한민국건축문화제 & 부산 건축기획전'을 개최한다고 알렸다.
올해 주제는 '다·양·체(MULTIPLICITY): 포용과 회복의 도시'다. 사회 변화와 기후위기 속에서 도시와 건축이 지속가능한 삶의 터전으로 나아갈 방향을 살펴본다.
이번 전시의 중심에는 국제건축가연맹(UIA) 세계건축대회 부산관의 콘텐츠를 활용한 특별기획전이 있다. 부산의 경사지와 해안, 골목과 계단을 통해 도시가 형성된 과정을 조명한다. 지도와 지형 모형, 이미지 콜라주, 영상 등을 활용해 부산의 도시 구조와 생활 풍경을 보여준다.
'부산건축 17선'에서는 지형과 도시환경에 대응해 온 건축적 해법을 살펴본다. 경사지와 도심 해변을 걷는 경험도 영상으로 구현해 부산의 공간적 특성을 전한다. 도시의 지형이 단순한 배경을 넘어 건축과 일상의 형태를 결정해 온 과정을 들여다보는 전시다.
개막일에는 '2026 부산건축상' 시상식도 열린다. 금상은 동래구 '로띠 포레스트', 은상은 중구 '레이어드 모놀리스'와 수영구 '망미 문화쉐어센터'가 받는다.
올해의 건축가상은 강대화 토탈 건축사사무소 대표, 신진건축가상은 이기철 아키텍케이 건축사사무소 대표에게 돌아갔다. 수상작은 영상과 모형으로 소개되며, 시민투어에서는 설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주요 건축물을 둘러볼 수 있다.
도시의 미래를 논의하는 강연과 포럼도 이어진다. 28일에는 유현준 건축가가 '부산의 공간과 미래'를 주제로 강연한다. 29일에는 '부산형 노후주거지 공동주택의 미래' 포럼이 열려 산복도로 노후 주거지와 프랑스 사회주택 사례 등을 바탕으로 주거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30일 열리는 '제57차 열린부산·도시건축포럼'은 '부산의 주거: 집합주거와 공공의 역할'을 주제로 진행된다. 윤일이 일리건축사사무소 대표는 부산 초기 아파트와 정책이주지를 주거사 관점에서 살펴보고, 박미경 상림건축사사무소 대표는 아파트의 변화가 주거와 도시 풍경에 미친 영향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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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을 영화로 만나는 행사도 마련된다. '제6회 부산건축영화제'는 27일부터 30일까지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린다. 나흘간 12회 상영을 통해 시민과 건축인에게 도시와 공간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기회를 제공한다.
김효숙 부산시 주택건축국장은 "건축 전문가와 시민이 부산의 도시·건축이 지닌 가치를 함께 발견하고 지속가능한 도시의 미래를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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