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원자력, 글로벌 거점 도약"…IAEA 원자력 장관회의 韓 개최(종합)
배경훈 "민관 결집해 SMR 개발·실증 속도"
그로시 사무총장 "인력양성·공급망 투자해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7일 오전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원자력 장관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인공지능(AI)·첨단산업의 전력수요 증가로 원자력 역할이 중요해진 가운데 한국이 제조·시공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오전 10시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원자력 장관회의'가 개막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회의는 오는 29일까지 이어지며,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부총리 장관이 의장을 맡아 논의를 이끈다.
배 부총리는 "소형모듈원자로(SMR) 특별법과 '7대 시드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민관의 역량을 결집해 SMR의 안전한 개발·실증을 추진하고, K-원자력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며 "한국의 제조·시공 역량을 세계의 원자력 수요와 연결해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도약하고, 안전과 신뢰를 지키는 원자력 모범국으로서 국제사회와 함께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IAEA 원자력 장관회의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과 미래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대표적인 고위급 정책회의로, 통상 4년 주기로 열린다. 2005년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돼 중국·러시아·아랍에미리트·미국을 거쳐 올해 여섯 번째 회의가 한국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IAEA 회원국의 장관급 대표를 비롯한 60개 회원국 정부와 8개 국제기구, 국내외 약 85개 기업 등에서 8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은 1962년 첫 연구용 원자로 가동 이후 기술 자립과 원전·연구로 수출을 이뤄내며, 원자력 도입국에서 기술과 경험을 나누는 국가로 성장했다.
배 부총리는 개회사에서 안전·핵안보·핵비확산 원칙 아래 각국의 기술과 경험을 모아 원자력의 혜택이 더 많은 국가와 사람들에게 돌아가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최국으로서 이번 회의를 각국 간 실질적인 협력을 넓히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틀 전 회의 불참 의사를 밝힌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브리핑이 결정되면서 부득이하게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2022년, 우리의 보수적 시나리오는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 용량에 거의 변화가 없는 상황을 가정했으나, 현재 우리의 보수적 시나리오에서는 발전 용량이 640GW(기가와트)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1000GW 이상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효과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원자력 프로그램에 필요한 결정사항을 파악하고, 유관기관이 이를 실행할 수 있도록 자원을 제공해야 한다"면서 "장기운전을 통해 운영 중인 용량을 유지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그로시 사무총장은 "금융·기술 파트너와 초기 단계부터 협력하고, 인력양성과 공급망에 투자해야 한다"며 "지역사회의 의견이 의사결정에 반영될 수 있는 시점에 소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7일 오전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원자력 장관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원본보기 아이콘배 부총리는 기조발언에서 안전·투명성에 기반한 신뢰 강화, SMR의 안전한 개발·실증, 글로벌 생산 거점 도약을 한국의 세 가지 핵심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배 부총리는 "원자력은 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에너지원과 조화를 이루며, 안정적인 저탄소 에너지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안전을 확보하고 국민의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독립적인 규제 체계 아래 과학적 심사·점검과 IAEA 국제 검토의 권고를 토대로 안전 수준을 높이고, 운영·안전 정보 공개와 투명한 소통으로 국민과 국제사회의 신뢰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한국은 신뢰를 바탕으로 민관 역량을 결집해 SMR 개발·실증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규제기관의 독립성을 존중하며 규제연구·검증 기반을 강화하고,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과 산업용 열·선박 추진 등 수요와 이용 환경에 맞춰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법·제도도 정비해 안전성이 충분히 확인된 기술의 상용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배 부총리는 각국의 원자력 설계·개발기업과 협력해 한국이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축적된 제조·시공 역량으로 엄격한 품질관리와 안정적인 공급을 뒷받침하고, AI·로봇을 활용해 현장의 안전·품질관리를 강화한다. 운영·해체·폐기물 관리와 차세대 핵연료까지 전주기 협력도 확대할 방침이다.
정책 논의를 산업협력으로 잇는 교류의 장도 마련했다. 과기정통부는 개막 전날인 26일 주한미국대사관과 함께 '한-미 원자력 산업대화'를 개최했다. 양국 정부와 50개 기업·기관 관계자 150명이 참여해 미국 원자력 시장의 수요와 한국의 제조·시공·공급망 역량을 연결할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미국에서는 테라파워·뉴스케일파워·오클로·카이로스파워·센트러스에너지 등 주요 기업이, 한국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 close 증권정보 034020 KOSPI 현재가 58,800 전일대비 1,200 등락률 +2.08% 거래량 1,219,005 전일가 57,600 2026.10.27 15:02 기준 관련기사 "K-원자력, 글로벌 생산 거점 도약"…정부, IAEA 원자력 장관회의 韓 첫 개최 외인 '팔자'에 코스피 5500선 반납…코스닥은 3.2%↓ 수주잔고 있어도 흔들리는 방산주…내 계좌 자금 체력은? · 현대건설 현대건설 close 증권정보 000720 KOSPI 현재가 90,900 전일대비 200 등락률 +0.22% 거래량 362,122 전일가 90,700 2026.10.27 15:02 기준 관련기사 "K-원자력, 글로벌 생산 거점 도약"…정부, IAEA 원자력 장관회의 韓 첫 개최 현대건설, 목동10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도시정비 연간 수주 12조 달성 현대건설, 濠 에너지 인프라 공략…현지기업 협력강화 · 삼성물산 삼성물산 close 증권정보 028260 KOSPI 현재가 301,000 전일대비 9,000 등락률 +3.08% 거래량 271,442 전일가 292,000 2026.10.27 15:02 기준 관련기사 "K-원자력, 글로벌 생산 거점 도약"…정부, IAEA 원자력 장관회의 韓 첫 개최 외인 '팔자'에 코스피 5500선 반납…코스닥은 3.2%↓ 반포·이수 아파트 리모델링 시공사 선정…삼성물산·포스코이앤씨 낙점 ·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close 증권정보 096770 KOSPI 현재가 138,600 전일대비 1,600 등락률 +1.17% 거래량 359,960 전일가 137,000 2026.10.27 15:02 기준 관련기사 "K-원자력, 글로벌 생산 거점 도약"…정부, IAEA 원자력 장관회의 韓 첫 개최 SK이노베이션, 독거노인 돌봄 종사자 위한 '힐링캠프' 개최 AI 냉각 시장에 뛰어든 기름집들…새 투자처 눈여겨보는 개미들 ·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 close 증권정보 010140 KOSPI 현재가 16,330 전일대비 30 등락률 +0.18% 거래량 3,054,977 전일가 16,300 2026.10.27 15:02 기준 관련기사 "K-원자력, 글로벌 생산 거점 도약"…정부, IAEA 원자력 장관회의 韓 첫 개최 '잘 나가다 털썩' 코스피…6000선 턱걸이 마감 삼성중공업, 배터리로 연료비 줄이는 셔틀탱커 기술 인증 획득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미국 시장의 수요·정책 동향과 기존 협력 사례를 토대로 설계·건설·제조·투자·핵연료 분야의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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