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
이자이익·비이자이익 고른 성장
ROE 11.9%, 내년 목표 10% 조기 달성
4500억 자사주 매입 결정…"올해 주주환원 약 3조"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만에 '5조 클럽'에 진입했다. 대출 자산 증가에 순이자마진(NIM)까지 개선되며 이자이익이 늘어난 가운데 수수료이익 등 비이자이익까지 고르게 성장하면서 실적 달성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견조한 성장세에 힘입어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도 9월말 기준 11.9%를 기록하면서 내년 목표(10%)를 올해 앞당겨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다.

신한금융, '5조 클럽' 조기 달성…3분기 누적 순익 5.03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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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은 27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7~9월) 1조5846억원을 포함해 3분기까지 누적 연결 5조27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누적 기준으로는 전년 동월(4조4609억원) 대비 5665억원(12.7%) 증가한 수치다. 신한금융이 5조원을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역대 최고 실적을 3분기에 이미 갈아치운 셈이다.


신한금융은 "누적된 자산 성장과 NIM 개선을 바탕으로 이자이익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으며, 수수료이익이 고르게 증가했다"며 "이에 더해 대손비용(대손상각비·대손충당금 등)이 안정적으로 관리되면서 이익 성장세가 지속된 결과"라고 말했다.

다만 분기 기준으로는 전 분기(1조8201억원)보다 12.9%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으나 비이자이익이 줄어든 영향이다.


그룹 전체 이자이익은 3분기 누적 9조34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누적 대출자산이 늘고 그룹 NIM이 지난해 3분기 1.90%에서 올해 3분기 1.93%로 상승하면서 이자이익이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3분기 누적 3조4283억원으로 같은 기간 8.2%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이 전 부문에서 고르게 증가했으나,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감소하면서 비이자이익 증가 폭이 일부 제한됐다는 설명이다.

영업외 이익은 은행·카드의 건물 매각이익이 반영되며 3분기 누적 기준 3108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자산건전성 관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올해 3분기 486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2% 증가했다. 누적으로는 선제적 건전성 관리와 포트폴리오 리스크 관리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줄어든 1조4361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손익은 올해 3분기 225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9.9% 감소했다. 누적으로는 69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늘었다. 올 3분기 글로벌 손익이 감소한 것은 금리 상승으로 조달비용 부담이 커졌고 대손비용 증가, 환율 하락이 겹친 영향이다. 그룹 손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분기 누적 기준 13.9%로 지난해 말(16.6%) 대비 2.7%포인트 감소했다.


핵심 자회사인 신한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68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3분기만 떼놓고 보면 1조2252억원을 벌어, 전 분기 대비 4.3% 줄었으나 역대 3분기 실적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3분기 비이자이익이 줄었음에도 누적된 대출자산 성장과 NIM 개선에 힘입어 누적 기준으로는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누적 NIM은 1.59%로 지난해 3분기말(1.55%)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9월말 원화대출금은 지난해 말 대비 3.3%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같은 기간 4.7% 증가했으며, 가계대출은 1.5% 늘었다.


신한카드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8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68.4% 증가한 2324억원을 기록한 영향으로, 신용카드 매출이 늘고 사옥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반영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의 3분기 당기순이익 65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7.4% 감소했다. 국내 증시 조정에 따라 증권 거래대금이 둔화되며 증권수탁수수료가 줄고, 금리 상승으로 상품운용수익이 줄면서 영업이익이 축소됐다. 다만 누적 기준으로는 6429억원으로 집계돼 1년 전보다 78.9% 증가했다.


신한라이프는 3분기 128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1.3% 감소했으며, 누적 기준으로는 4194억으로 집계됐다. 신한캐피탈은 3분기 당기순이익이 23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9.7% 줄었으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178억원으로 1년 전보다 28.1% 증가했다. 신한자산운용 역시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줄면서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63.1% 감소한 130억원을 기록했으나, 누적으로는 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6% 증가했다.


이를 합한 비은행 부문 손익은 올해 3분기 475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3.7% 감소했다. 다만 누적으로는 1조8030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7.3%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증권 부문의 실적이 큰 폭 개선된 가운데 카드와 자산운용 부문의 이익 성장세가 더해지며 성장세가 개선됐다"면서도 "2분기와 비교한 분기 실적은 증권·보험 부문의 손익이 감소하면서 축소됐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의 9월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3.62%, BIS자기자본비율은 15.99%를 기록했다. ROE는 전년 동기 대비 0.9%포인트 상승한 11.9%로 집계돼 내년 목표로 설정한 10%를 올해 조기 달성할 전망이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이날 총 4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2000억원은 연내, 2500억원은 내년 1월 매입해 각 연도의 주주환원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주당 74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이를 통한 올해 주주환원 규모는 약 3조원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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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훈 신한금융 재무부문장(CFO)은 "ROE 10% 목표를 향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관리와 효율적인 자본 배분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며 "손해보험사 인수와 보험사업 정상화를 통해 중장기적인 그룹 수익성 개선 기반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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