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MZ, 금 소비 핵심 축으로 부상
매달 금콩 사고, SNS 올리고
자기 만족 관련 소비로 해석

중국 부모 세대가 자녀의 결혼 선물 등으로 금을 구매하던 것과 달리,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자기만족과 실용적인 저축 목적으로 금을 사 모으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중국 란징뉴스는 최근 젊은 세대가 금 소비의 핵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소비 현상을 집중 조명했다.

중국 MZ세대가 자기만족과 실용적인 저축 목적으로 금을 사 모으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우타이푹 홈페이지.

중국 MZ세대가 자기만족과 실용적인 저축 목적으로 금을 사 모으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우타이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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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장신구 소비 목적, 부모 세대와 달라져

중국 MZ세대가 자기만족과 실용적인 저축 목적으로 금을 사 모으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샤오홍슈.

중국 MZ세대가 자기만족과 실용적인 저축 목적으로 금을 사 모으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샤오홍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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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금협회(WGC)가 발표한 '2026년 중국 금 장신구 소매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들의 금 장신구 목적이 결혼 준비 및 선물에서 자기만족 및 개인 착용으로 이동했다. 조사 대상 소매업체의 약 44%가 '소비자들이 개인의 만족을 위해 금 장신구를 구매한다'고 답했다. 개인 착용 관련 소비 비중은 2024년 27%에서 2025년 37%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결혼식 관련 소비 비중은 17%에 그쳤다. 과거 금이 주로 혼수 등의 전통 의례의 필수품이었다면, 젊은이들은 소소한 만족감과 자신을 위한 보상으로 금반지와 목걸이를 사고 있는 셈이다.

상하이에 사는 직장인 왕펑은 매달 월급으로 '금콩(金豆·금두)'을 사고 있다. 그는 "금콩 하나에 0.5그램(g)이고 가격은 몇백 위안 정도지만 실물자산이기에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는 것보다 안정감을 준다"고 했다.


항저우에 사는 직장인 샤오 씨도 매달 1g의 금을 사 올해 9월까지 총 30g을 모았다. 그는 금콩 사는 행위를 두고 '투자가 아닌 일종의 강제 저축'이라고 한다. 금값 변동에 신경 쓰지 않고 월급을 받으면 매달 1000위안(약 20만원) 정도는 금을 사는 데 쓴다. 금값이 떨어진다고 속상해하거나 불안해하지 않는다. 금값이 오른다고 팔지도 않는다.

SNS에 금 저축 관련 내용 공유 활발

중국 MZ세대가 자기만족과 실용적인 저축 목적으로 금을 사 모으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샤오홍슈.

중국 MZ세대가 자기만족과 실용적인 저축 목적으로 금을 사 모으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샤오홍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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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젊은 세대의 금 소비는 2024년에 시작됐다. 당시 시중 금리가 하락하자 젊은 층이 실물 자산인 금으로 고개를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금 저축 관련 전략이나, 투자하는 법 등의 내용 공유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금괴 사진을 올리는 것도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수십 그램이나 킬로그램 단위로 금을 사던 이전 세대와 달리, 젊은 세대는 몇 그램 수준의 소량만 구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매체는 젊은 층의 이 같은 금 구매 트랜드가 전체 금 시장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고 짚었다. 2026년 상반기 중국의 금 장신구 소비액은 1440억 위안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반면 중량 기준으로 보면 금 장신구 수요는 136t(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하여 200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물량은 감소하지만, 금값 상승으로 전체 소비 금액은 오르는 구조적인 특징을 보인다. 중국금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금 소비량은 511,412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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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이 같은 트랜드를 두고 젊은 층의 금 소비가 단순히 결혼 준비나 거창한 투자 목적이 아니라 자기만족을 위해서라고 진단했다. 월급날 일정 금액을 금으로 바꾸는 행위가 하나의 일상이 됐고, 한 달에 몇천 위안을 버는 젊은이들에게는 일종의 보상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아울러 브랜드 프리미엄이나 서비스 비용보다는 실제 가격과 세공비 등 실질적인 요소에 집중하는 실용적인 소비 성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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