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韓·李 삼각관계…보수 주도권 경쟁 험로
오세훈 서울시장의 '생환' 이후 한동훈 무소속 의원, 이준석 전 개혁신당 대표 간 이른바 '오·한·이(吳·韓·李) 연대'가 주목받고 있다. 다만 세주자 간 주도권 경쟁, 뿌리 깊은 불신 등의 장애물이 남아 있어 험로가 예상된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 시장은 전날 저녁 서울 용산구 서울파트너스하우스에서 윤상현·신성범·김석기·김미애·이만희·이상휘·조은희·조정훈 의원, 이 전 대표와 만찬을 가졌다. 지난 23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항소심 선고 당시 동행한 이들에 대한 답례 차원이다.
답례 차원인 만큼 계파색을 띠는 모임은 아니었다는 게 참석자들의 설명이다. 다만 오 시장은 시정에 집중하겠다는 뜻과 함께 "보수가 통합돼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은 이날도 만찬을 열어 전날 참석하지 못한 의원들과 의견을 교류할 예정이다.
보수 통합의 방안으론 오·한·이 연대가 거론된다. 윤상현 의원은 YTN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나는 보수통합의 프란츠 베켄바워(리베로)"라면서 "같이 가려면 대권 주자들이 당권과 관련한 신사협정을 맺고 보수 대통합 플랫폼을 만들어 총선을 치러야 한다"고 했다.
김용태 의원은 이날 KBS '전격시사'에 출연해 "오 시장이든, 한 의원이든, 이 의원이든 보수진영의 중요한 자산"이라면서 "모두가 통합해 때로는 정부·여당을 비판하고, 때로는 내부 비판과 자정을 통해 건강한 보수 정당이 되길 바라는 것이 국민의 기대"라고 했다.
다만 오·한·이 연대를 제한하는 요소도 적지 않다. 우선 한 의원과 이 전 대표 간의 뿌리 깊은 불신이 남아있다. 이 전 대표는 연대론에 대해 "매번 뒤에서 공작하고 상도덕에 맞지 않는 사람은 안 된다"며 한 의원을 에둘러 비판했다. 한 의원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진 않고 있다.
양측은 21대 총선을 전후로 신경전을 이어오고 있다. 친한계 박정하 의원은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전 대표와 관련 "한 의원과 지지층이 많이 겹친다"면서 "개혁신당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 총선 전에는 같이해야 그 존재도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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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과 한 의원도 장기적 경쟁 관계다. 당장 오 시장 항소심 선고 당일 서울고등법원엔 소위 친한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당내 반(反) 또는 비(非) 한 의원 정서도 있는 만큼 원내 영향력이 필요한 오 시장 역시 거리 두기를 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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