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성 발표
태양광 전지 패권 中에 뺏길라
日 강한 페로브스카이트에 투자

일본 정부가 차세대 태양전지 '페로브스카이트'의 대량 생산을 위해 1000억엔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양산 뒤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관련 규제도 완화할 방침이다. 과거 세계 태양광 시장을 주도했던 일본이 중국에 빼앗긴 경쟁력을 되찾으려는 시도라고 일본 언론은 분석했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사무기기 업체 리코와 태양광 발전설비 업체 조슈산업을 그린트랜스포메이션(GX) 관련 보조금 지원 대상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2029회계연도(2029년 4월~2030년 3월)까지 두 기업에 총 1000억엔가량을 지원한다.

페로브스카이트는 기존 실리콘 태양 전지보다 가볍고 유연해 건물 외벽 등에도 설치할 수 있는 차세대 태양전지다. 리코는 잉크젯 인쇄 기술을 활용한 필름형 태양 전지를 개발 중이며, 조슈산업은 기존 실리콘 태양광 패널에 페로브스카이트를 결합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본 정부가 이런 대규모 투자에 나서는 것은 중국에 밀린 태양광 산업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서다. 일본은 과거 실리콘 태양광 패널 시장을 주도했지만, 저가 중국산 제품에 밀려 시장 점유율을 빼앗겼다.

반면 페로브스카이트는 핵심 원료인 요오드의 생산량에서 일본이 칠레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어 원료 조달에 유리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여기에 일본 기업들이 강점을 가진 고기능 필름과 박막 가공 기술도 활용할 수 있어 자국 내 공급망 구축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보급 확대를 위해 관련 규제도 완화할 방침이다. 2026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중 공장입지법의 운용 규칙을 개정해 건물 벽면에 설치한 태양전지도 녹지·환경시설 면적 기준을 충족하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여기에 주유소와 자동차 공장 등에 보호 유리 없이 태양전지를 설치할 수 있도록 소방 관련 지침도 개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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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중앙부처와 지방 행정기관, 자위대 기지 등 공공시설에도 페로브스카이트를 도입해 보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중국 기업들과의 기술 경쟁은 여전한 과제다. 닛케이는 일본 정부의 대규모 지원에 일정한 합리성은 있지만, 과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막대한 보조금을 투입하고도 경쟁력 확보에 실패한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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