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첫 개인정보 유출
고객 청약시스템·홈페이지 일부 침해
KB국민은행도 추가 유출 확인…피해자 총 2210명으로 늘어

최근 금융회사에서 개인정보 침해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보험사 중 처음으로 미래에셋생명에서 정보 유출 피해가 확인됐다. 현재 로그 기록 등을 분석해 유출 경로와 범위를 파악하고 있으며, 이르면 28일 구체적인 피해 규모가 나올 전망이다.


은행 이어 미래에셋생명도 해킹 피해…개인정보 유출 규모 내일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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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5일 일부 시스템에서 이상 징후를 확인했다. 외부 전문기관과 사고를 분석한 결과 26일 새벽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했다. 침해가 발생한 곳은 고객 청약시스템과 홈페이지 일부인 것으로 파악됐다. 회사 측은 해커가 홈페이지에 10분 이상 머물렀으며, 이후 접근 경로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은 이후 긴급 현장점검에 착수해 구체적인 피해 규모와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해커가 접근한 경로를 따라 관련 기록과 파일을 확인하면서 개인정보 포함 여부와 유출 범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이르면 28일 로그 분석이 완료돼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관건은 이번 사고가 기존 금융권 해킹 사고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공격 유형·경로로 발생했는지 여부다. 미래에셋생명은 금융당국이 금융권 정보 침해 사고 이후 배포한 보안 체크리스트에 따른 점검에서 '적정' 판정을 받았다. 만약 이번 사고가 기존과 동일한 수법으로 발생했다면, 보안 점검에서 적정 판정을 받고도 정보 유출을 막지 못했다는 점에서 긴급 점검의 실효성이 도마에 오를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체크리스트에 명시된 보안 설정을 준수했다는 점에서 기존 사고와 동일한 공격 유형이나 경로는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실제 공격 유형과 경로는 현재 진행 중인 조사 결과가 나와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마련한 체크리스트만으로 모든 해킹 공격을 차단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권을 겨냥한 해킹 시도가 하루에도 10만건 이상 발생하는 만큼, 긴급 점검 항목의 준수 여부만으로 금융회사의 전반적인 보안 수준을 담보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체크리스트는 긴급 대응을 위한 점검 항목으로, 12개 항목을 모두 준수했다고 해서 모든 유형의 해킹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이번 사고의 공격 유형과 경로는 아직 규명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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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해킹 피해자도 늘었다. KB국민은행은 이달 초 발생한 해킹 사고로 총 2210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전날 밝혔다. 사고 직후 파악한 유출 인원은 119명이었지만, 금융보안원의 추가 조사와 자료 제출 과정에서 119명 이외에 2091명의 정보가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가운데 고객은 1631명, 임직원은 460명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추가 확인 고객에게 유출 사실과 2차 피해 예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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